소외된 사람 없는 세상 만들기를 주도하고 있는 기독NGO <나눔과 기쁨>(Joy of Sharing USA) LA지부가 최근 세계성경장로교회(강신권 목사)에서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미주 사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사로 나선 서경석 목사는 먼저 <나눔과 기쁨> 운동에 대해 “우리 동네에서 가장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자 모금하는 운동으로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활동비만 받고 활동은 하지 않는 나누미가 양산되는 등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나눔과 기쁨> 덕분에 열심히 사랑실천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전도가 되고 교회가 성장해 미자립교회가 자립하게 되는 등 점차 한국 상황에 맞는 사역 모델을 찾게 됐다”며 7년이 지난 지금은 3천7백여 명의 나누미들이 전국적으로 조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눔과 기쁨> 사역은 한국에서는 이미 완전히 성공을 했고, 앞으로도 더 성공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한 <나눔과 기쁨>이 미주에서는 불가능하겠느냐. 분명 한국과 미주 상황(컨텍스트)은 다르다. 그러나 원리는 똑같다”며 “틀림없이 여기서도 예수님처럼 살면 복음이 전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각 지역마다 정부 및 지방자치제의 도움의 손길이 뻗치지 못한 사각지대가 어디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예수님처럼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등은 미주 각 지역 목회자들이 현지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함께 고심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서 서 목사는 한기총 사태에 대해서도 “지금 한국교회는 기로에 놓여 있다. 이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이번 사건이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한국교회는 갱신운동이 참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교계에 만연한 금권만능주의와 성장제일주의를 벗고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한국교회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도 유럽교회처럼 쇠퇴할 것”이라며 “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작은교회가 예수님처럼 사는 운동을 하는 데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서 2004년 7월에 시작된 나눔과 기쁨은 민간사회안전망 운동으로 본격화되면서 작은교회 목사들이 활동가(이하 나누미)로 나서고 각 동네 안에 있는 교회와 학교, 기업체, 병원, 식당 등 동네 구성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해 그 동네의 가장 어려운 차상위 계층의 주민을 돕는 사역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3천7백여명의 나누미가 조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주에서는 지난 1월 17일 미주평안교회(송정명 목사)에서 창립 발대식을 갖고 미주 상황에 맞는 모델 작업 개발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나눔과 기쁨> 미주본부장은 강신권 목사이며, 공동대표로 간수웅 목사, 강동희 장로, 김영균 회장, 김원락 목사, 김창호 목사, 모종태 장로, 민종기 목사, 박상원 장로, 박용덕 목사, 박효우 목사, 손수웅 장로, 손태정 목사, 양기호 목사, 이문규 변호사, 정해진 목사, 조선환 회장, 지용덕 목사, 최철 장로, 하기언 회장, 한기원 목사, 황선철 회장(가나다 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