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생활 습관병이다.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허리병은 인간만이 앓는다는 사실. 이른바 직립의 괴로움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두 발로 서서 걷게 되면서 ‘손의 자유로운 활동’이라는 커다란 혜택을 얻었다. 하지만 세상은 공평하다. 얻는 것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두발로 걷는 인간만이 앓는 병, 허리병을 얻게 된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생활습관병이다. 사실 네발로 걷는 동물들은 몸의 체중이 네다리로 분산되기 때문에 허리가 체중을 받쳐주는 노고를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두 다리로 걷는 인간의 체중은 일단 허리에 무게가 실렸다가 다리로 지탱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동물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허리 디스크 같은 질환이 인간에게 나타나는 것이다.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고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나쁜 자세가 습관이 되면 골반은 본래 자신의 자리에서 벗어나 옆으로 기울어지고 뒤틀리게 된다. 돌을 쌓을 때 기초가 바르지 못하면 위에 있는 나머지 돌들도 기울어지거나 허물어지는 것처럼 골반이 비뚤어지면 그 위에 가지런히 놓인 추돌들이 제자리로 벗어나면서 허리 디스크 질환을 유발시키게 된다.

과로, 스트레스, 운동부족, 흡연, 과음, 커피 등 요통을 부르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도 큰 문제다. 특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습관적인 흡연을 조심해야 한다. 흡연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폐 관련 질환 이외에 척추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담배의 일산화탄소가 척추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디스크의 변성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하여 척추의 퇴행성을 촉진한다. 또한 커피와 술도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므로 디스크나 인대 등이 손상 받기 쉬운 상태가 된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을 알아보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활동이 왕성한 30~40대의 중년층 혹은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노년층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허리디스크를 마치 중년의 상징처럼 받아 들이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10, 20대의 디스크 질환 발생률이 폭증하면서 디스크 질환으로 고생하는 젊은이들 이야기를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앞길 창창한 젊은이들이 디스크 질환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젊은 혈기에 무거운 물건을 번쩍 들어 올리거나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직접적인 충격 때문에 생긴 급성 요추 염좌가 디스크로 발전한 경우와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 하다가 발생하는 골반 변위성 요통이 디스크로 발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주 삐는 허리는 디스크로 발전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요추 염좌는 우리가 흔히 ‘허리를 삐었다’고 말하는 경우다. 주된 증상은 붓고 열이 나면서 통증이 오는 것이다. 특히 급성요추 염좌의 경우는 웬만해선 제 위치를 벗어나지 않도록 질기고 튼튼한 인대가 앞뒤에서 꼭 붙들고 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허리가 약해져 있을 때 무거운 물건을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들어 올린다면 인대는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늘어지게 된다. 자신을 지탱해 주던 인대가 늘어나면 척추도 별 수없이 제 위치를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한번 늘어난 인대가 다시 줄어들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된다. 한 번 허리를 삔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다시 허리를 삐기 쉬운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아직 완전히 줄어들지 않은 인대가 척추뼈를 단단히 고정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반복되면 인대가 늘어나서 회복되지 못하고, 디스크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비수술 치료법인 추나요법은 디스크 질환에 탁월하다. 앞서 말했듯이 이미 늘어난 인대는 척추를 잡아주는 힘을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약물요법을 통해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인대를 강화시키는 치료가 중요하다. 자생의 약물요법은 통증을 빨리 소실시키고, 교정한 척추를 단단히 고정시켜주기 때문에 치료효과도 배가되면서 치료기간도 단축시켜주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

만약 운동함에 있어서 제한이 있고 통증이 심하다면 동작침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동작침법은침을 꽂은 상태에서 움직여주는 치료법으로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응축된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극심한 통증이 있거나 거동이 불가능한 경우 동작침법을 받으면 치료 직후 또는 20분 내외로 곧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효과가 빠른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