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의심을 품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고급 음식점에 가면, 대부분의 경우에 조용한 음악을 들려준다. 좋은 스테리오 시스템을 통한 음악이거나 아니면, 악기를 연주하는 생음악을 연주해주면서 고객들이 편안한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하게 먹고있는 음식을 소화시키면서 좋은 추억을 남기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고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너무 오랜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다음 손님을 받기 어려워진다.

이런 경우에는 식당 매내저는 행진곡과 같은 템포가 빠른 음악을 들려주게 된다. 손님들의 반응은 자연스럽게 시계를 들여다보면서 자리를 뜨게된다.

식당에서 나온 후 얼마 되지 않아, 좋지 않은 소식에 접하게 되면서 배가 뒤틀리는 경험을 하게된다면, 좋은 음악과 정다운 친구와 함께 같이 먹은 위 속의 음식을 소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음악과 스트레스가 소화기능에 미치는 경로는 간단하다. 좋은 음악과 순한 감정은 위장계통의 활동을 올려주면서 위액 및 다른 소화효소들이 순조롭게 분비되고 위와 장의 연동운동도 순서대로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소화가 된다.

반면에 스트레스는 위장계통보다는 뇌와 심장 그리고 근육과 관절에 더 급한 순서를 주면서 덜 중요한 생리작용인 소화기능, 생식기능 및 피부는 뒤로 그 순서가 밀려나게 된다.

뇌의 기능은 심장을 빨리 뛰게도 만들고, 느리게 뛰게도 만들어준다. 생각만으로도 심장박동에 차이가 오게됨을 쉽사리 경험할 수 있다. 뇌와 심장의 기능은 그대로 근육과 관절로 이어지면서 행동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우리의 마음은 특별한 제어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그대로 몸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급한 마음일 때, 소화가 중요하지 않고, 생식기능이 순조롭지 않게 된다. 소화불량이나 변비로 이어지고 남녀간에 불임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피부는 우리 몸 중에서 가장 큰 기관이다. 급한 마음의 상태에서 피부로 보낼 혈액이 저절로 차단되면서 더 급한 뇌, 심장, 근육 및 관절로 보내어진다. 피부가 차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게된 것이다.

마음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이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마음은 지식, 기억, 경험, 인식과 같은 대뇌를 중심으로 한 부분과 대뇌 아래 부분의 뇌가 중심으로 되어있는 감정과 같은 모든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상호작용 하면서 생기게 된다. 여기에 뇌를 벗어난 몸에서도 마음이 있다는 설명도 가능해진다.

운동 선수들이 반복적인 연습을 통하여 몸에 붙게 된 경기능력은 몸의 기능으로만은 설명이 안 된다. 몸에 저장된 어떤 다른 형태의 마음의 작용이 몸과 같이 작용한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골프 공을 정확하게 칠 수 있는 능력은 뇌의 마음만으로는 안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