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아모스 6장 1~14절

너희는 흉한 날이 멀다 하여 포악한 자리로 가까워지게 하고
(아모스 6장 3절)

이만큼 사는 게 어디냐고 생각했습니다.
뒤돌아보면 나도 참 대단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이민생활 몇 년 만에 맨 손으로 사업을 일구고
집을 사고 고급 승용차에 애들도 잘 나가고 있다고
스스로 대견해 하고 있습니다.

그 고생 다 하며 이룬 것으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것 누린다고
한풀이 하듯 살아갑니다.

새로 나와 좋다는 자동차는 남보다 먼저 타보고
소문난 고급 레스토랑 찾아
한 잔에 쌀 한 포대 값이 넘는 신분과 시용 음료도
한 점에 노동자 하루 일당 맞먹는 고기도 먹어보고
차 한 대 값하는 옷 한 벌 가벼이 여기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애들도 일류 명문학교에 턱하니 합격해서
잔치하느라 날이 새는 줄 몰랐었는데
게다가 취직도 어쩜 그렇게 좋은 데로 됐는지
시집 장가 보낼 때는 사돈댁 기품 있어 광이 났습니다.

손에 물집내가며 눈 치우지 않아도
드넓은 집 가꾸는 하인들 여럿 먹여 살리는
스스로 생각해도 참 대단한 인생이었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게을러서 그런 것이고
고만고만하게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은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느닷없이
맡겨놓은 것 내놓으라고 하십니다.
주변 돌아보고 나누고 섬기며 살았냐고 물으십니다.

내가 한 줄 알았었는데, 그게 착각이었습니다.
내가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만하면 나도 무척 잘난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아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오셔서 눈을 부릅뜨고 계신 지금,
후회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