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과학기술대학교에 이어 현재 평양과기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김진경 총장이 21일 사랑의교회를 찾아 “북한에 대한 미움의 마음을 버려야 한다”며 감상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 공산당을 긍휼히 여겨야 한다”는 말도 했다. 김 총장은 이날 사랑의교회 저녁 수요예배로 열린 ‘연변과기대 교직원 파송예배’에서 ‘감사와 사랑’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고 “연변과기대와 평양과기대 건립은 훗날 중국과 북한의 백성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전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총장은 “연변과기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지금 중국 방방곡곡에 나가 예수의 이름을 전하고 있다”며 “우리 학교 전임 교수들은 예수의 제자가 아니면 안 받아준다. 선교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총장은 “기독교 역사에 이러한 선교현장이 없었다”며 “중국이 우리학교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중국정부 당국에서도 저에게 ‘당신은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바울이 로마시민권을 가진 것에 비유해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하신 것처럼 저에게도 북한시민권, 중국시민권, 서울시민권을 갖게 하셔서 어디든 자유롭게 다니도록 하셨다”며 “아직도 전세계가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저주하는 나의 피붙이가 살고 있는 저 북한 땅을 자유롭게 다니는 시민증을 가진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가 동북아교육협력재단을 통해 연변과기대와 평양과기대를 돕는데 대해서도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사랑의교회가 해냈다”며 “우리는 예수 주식회사 회사원들이고, 상표는 십자가, 생산품은 사랑”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어 북한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품을 것을 요청하는 감상주의적 발언을 시작했다. 김 총장은 “우리는 북한을 비난하지 않고, 공산당을 나쁘다고 비난하지 않고 긍휼히 여긴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가슴에는 증오와 미움과 복수심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자신이 1998년 9월 평양 억류 중 사형집행이 선고됐을 당시 회고하며 “북한이 유서를 쓰라고 했을 때 미국 정부에 ‘내 죽음으로 인해 북한에 절대로 보복하지 말라’고 했다”며 “어떤 일 있어도 우린 용서해야 한다. 누가 나에게 뭘 하든 용서해야 한다. 우린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줄 의무 밖에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평양과기대 건립에 대해서도 “누구도 배척하고 함께 하길 거부하는 북한정부도 우리의 사랑에 감동했다”며 “그들이 연변과기대를 평양에도 지어주면 우리를 믿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당신들은 믿을 수 있다. 당신이야말로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해 준다”고 전했다.

이어 연변과기대와 평양과기대에 대한 선교포부도 밝혔다. 김 총장은 “다니엘서에서 느브갓네살이 다니엘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과 같이 훗날 대학을 통해 중국 13억 인구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북한의 2천만 동포들이 할렐루야를 외칠 것”이라며 “너무 너무 기쁘다. 가슴에 기쁨이 넘치고 평화가 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변과기대 교직원 파송예배에서는 이은학 성도 외에 10가정이 신임 교직원으로 파송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