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영환 목사)와 애틀랜타한인목사회(회장 박성은 목사)가 공동 주최한 신년 목회자 세미나가 31일 오전 11시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7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정보센터 김항안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2시간에 걸친 강의 동안 30년간 쌓아온 목회 노하우(Know How)와 노웨어(Know Where)에 대해 열변을 토해 낸 김항안 목사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목회자들을 독려했다.

김 목사는 먼저 매일 ‘오늘 내가 한 말, 하지 말았어야 할 말, 다신 가지 말아야 할 곳, 다시 만나야 할 사람’ 등과 같이 삶을 모든 면을 돌아볼 것과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정을 갖고 살 것을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전체 85개 목회 노하우 중 이민교회 임상시험을 통해 적용이 가능하고 가장 필요한 6가지 목록을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노하우는 ▲예배 전후 기도 ▲교회의 만장일치 ▲새벽기도 ▲말씀갖기 ▲순교현장 ▲고난주간 등이다.

다음은 정리된 세미나 내용

예배 전후 기도
나는 부흥회나 어떤 예배를 가도 15분 전에 강단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예배시간 전에 목회자가 기도하고 있으면 교인들이 와서 떠들 수 없다. 다들 기도하게 되고 교회의 분위기가 변한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조명을 밝히며 찬양단의 찬양이 시작된다.

예배 후에도 마찬가지이다. 축도 후 후주가 끝나기 무섭게 서로 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있지 않나. 예배를 마치며 ‘이제 하나님을 일대일로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격려하며 최소한 5분을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훈련이란 못하는 것을 잘하게 하는 것이다. 끝없는 훈련이 필요하다. 목회자가 앞장서고 나를 따르라고 해야 한다. 예배 후 기도를 하면 분위기가 다르다. 어떤 새신자들은 예배가 끝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 남았다고 하기까지 한다.

교회의 만장일치
이번 주 주일예배를 드린 후 올해 교회 표어를 아는 사람을 손들어 보라고 해보라. 보통 50%이상 손 들지 않는다. 대부분이 30%미만이다. 어제 연합교회에서 설교하며 해 봤는데 60%가 손을 들었다. 1600여개 교회를 다녀봤지만 처음이었다. 담임 목사의 특별한 처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인들이 표어를 모르는 이유는 목회자가 뽑았기 때문이다. 표어를 정하기에 앞서 12월 초 교인들에게 목회 방향을 설명하고 표어를 적어 내게 하라. 성도들이 낸 표어를 게시해 놓고 그중에서 3개를 뽑으라고 해서 1번은 3점, 2번은 2점, 3번은 1점 이런 식으로 점수를 매기라. 예를 들어 3천명 교회라면 처음에는 500개 정도 나올 수 있다. 일주일 뒤에 그것이 50개로 줄고 그 다음주는 10개 이하로 줄어든다. 그리고 3개가 나오고 1개가 남는다. 이렇게 정해진 표어는 성도들이 잊지 않는다.

새벽기도
목회는 단계를 따라가야 한다. 새벽기도가 잘 안되면 1년에 1번 새벽기도 나오기 운동을 하라. 1년에 하루는 전 교인이 새벽기도를 나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탈출하듯 잠, 직장, 가족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날을 정하는 것이다. 날자는 날씨가 좋은 봄이나 가을 중 휴일로 정한다. 7월 4일 독립기념일로 정했다고 가정하자.

제목은 연합장로교회 대탈출 작전, 부제는 천국 가는 총연습이다. 참가신청서를 5월말부터 작성하게하고 참석자와 불참석자를 게시판에 게시하라. 천국 가는 총연습인데 성도라면 참석하게 된다.

이것이 잘 정착되면 한 달에 한 번을 할 수 있다. 매월 첫 달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 더 지나면 한 주에 한번을 할 수 있고 그 다음으로는 매일 주제를 달리해 기도할 수 있다. 월요일은 실업인을 위해, 화요일은 중직자를 위해, 수요일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토요일은 자녀를 위해 특별기도회를 해 보라.

말씀 갖기
올해의 나의 말씀 갖기 운동을 하라. 송구영신 예배에 총력을 걸라. 한 해의 시작을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느냐 아니냐는 엄청난 차이이다. 강단에 1년에 한번도 못 올라가는 교인이 많다. 송구예배를 드리며 강단에 올라가는 길에 카펫을 깔고 양 옆에 촛불을 둔다. 강단에서 정성을 다한 헌금을 드리고 그 옆에서 성만찬을 한다. 그리고 그 옆에서 올해의 말씀을 뽑게 된다. 목회는 감동을 주는 것이다. 작은 목회자의 노력이 감동을 준다. 1년에 하나씩 뽑고 외우게 할 수 있다.

순교현장
일주일에 한번은 교회를 나오는 운동이다. 교회의 각 장소에 담당자를 정해 적어 놓는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는데 나는 교회에 한번이라도 나와 맡은 장소를 돌봐야 하지 않겠는가.

고난주간
고난 주간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절기이다. 교인들에게 그 의미를 실질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예수님께서 종려주일에 나귀를 타고 가셨다. 교회 주차장부터 수건이라도 깔면서 교회로 입장하자. 월요일에는 성전을 청결케 하셨다. 이날을 1년 중 최고의 대청소의 날로 정하라. 화요일은 가정을 청결하게 하고 수요일은 기도와 침묵의 날이다.

목요일에 진심과 정성을 다해 세족식과 성만찬을 한다. 그리고 목회자는 금요일 오후 3시부터 토요일 12시까지 교회에서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기도하라. 그러면 교인들도 동참하게 되고 목회자뿐 아니라 교인들도 신앙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와 한국교회정보센터가 공동 후원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회정보센터 홈페이지(www.kcdc.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