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무슬림 인구가 2030년까지 현재의 35% 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기독교 전문 리서치 단체 퓨 포럼에서 최근 내놓은 ‘전 세계 무슬림 인구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말까지 16억 명으로 전 세계 69억 명 인구의 23.4%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 인구는 20여년 뒤인 2030년에는 전 세계 83억 명 가운데 22억 명으로 불어나,4분의 1 이상인 26.4%에 이르게 된다.

늘어나는 무슬림 인구의 분포는 현재와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말까지 무슬림 인구의 대부분인 60% 이상은 아시아 환태평양 지역에, 20%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나머지 20%는 기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 무슬림 인구는 아직까지 소수 커뮤니티로 남아 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무슬림 인구 수 증가가 두드러질 국가들을 함께 제시했다. 여기에는 미국과 이스라엘도 포함되어 있어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무슬림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해 현재 260만 명(전체의 0.8%)에서 620만 명(1.7%)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금 미국 내 유대교인이나 성공회 신자 수와 비슷한 수치다. 실제로 이같은 인구 변동이 이뤄질시 미국은 2030년경 러시아와 프랑스를 제외한 어느 유럽 국가보다도 높은 무슬림 인구를 갖게 된다.

지난 20여년간 무슬림 인구가 급증해 온 이스라엘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어 2030년 경에는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인 23.2%가 무슬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90년에는 14.1%(60만 명), 2010년에는 17.7%(130만 명)가 무슬림이었다.

유럽의 경우 2030년에 이르러 전체 인구의 8%를 무슬림들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현재는 6%),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1,860만 명으로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외 프랑스에서는 현재 7.5%에서 10.3%로, 영국 4.5%에서 8.2%, 벨기에 6%에서 10.2%, 오스트리아 5.7%에서 9.3%로 각각 증가율이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 환태평양 지역에서는 파키스탄이 인도네시아를 추월해, 최대의 무슬림 인구를 가진 국가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는 늘어나는 무슬림 인구들이 어떠한 성향의 이슬람을 추종할지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다.

세계복음연맹(WEA) 북미지역 이사이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종교자문위원인 조엘 헌터 목사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크리스천포스트(CP)에,“연구 결과는 어떤 이들에겐 단지 사회학적인 흥미만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슬람의 확산에 경각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며“기독교인들은 이를 통해 세계 복음화에의 증가하는 요청을 다시금 떠올려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