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12일 강도 7.0의 지진으로 22만여 명의 사상자를 낸 아이티 지진 사태에 대한 월드비전 구호 활동 1주년 보고서가 발표됐다.

1년간 월드비전에 기부된 아이티 돕기 후원금은 개인 후원금과 정부지원금을 합쳐 총 19,400만 달러로, 월드비전은 이 중 18,100만 달러(93%)를 긴급 구호 활동비로 사용했다.

한편 구호 활동 모금 및 행정 비용은 1,300만 달러(7%)이다. 이는 지난 2004년 쓰나미 긴급 구호 당시의 행정비 11%보다 적은 것이다.

부문별로는 구호 식량 공급에 33.2%, 피난 시설 설립에 20.9%, 현지 구호 단체를 통한 구호 활동에 15.9%, 프로그램 관리에 10.4%로 나머지는 식수 및 하수 시설(6.8%), 의료 및 보건 활동(4.3%), 경제 회복(3.3%), 아동 보호(2.2%), 재난 대비 프로그램(2.1%), 교육(0.8%), 모니터링 및 평가(0.49%), 정책 수립 및 변경을 추구하는 옹호 사업(0.2%)에 지원금이 사용됐다.

월드비전은 186만 이재민에게 구호 식량을 제공, 식수 18,960000 리터를 132,153명에게 제공, 22개 아동 보호 구역(Child-Friendly Spaces) 설립과 5,653명에게 안전한 공간 제공, 비식량 구호 물품을 350,448명에게 제공, 총 12개 의료 진료소 운영 및 기초 의료 서비스 제공, 반영구적인 전환 주택 620세대 건설한 바 있다. 이번 아이티 구호 활동 중에는 세계식량기구(UNWFP), 해외원조개발처(USAID) 식량 배급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월드비전은 초기 긴급 구호 활동에서 벗어나 최소 5년의 기간을 정해 중장기 아이티 재건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각 회계 연도 마감에 맞춰 지진 구호 활동 보고서를 펴낼 계획이다. 월드비전‘아이티 지진 구호 1주년 보고서’ 한글 번역본은 www.wvkor.org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편 박준서 월드비전 아시안 후원 개발 부회장은“자연 재난 긴급구호활동의 성공은 현지 정부와 유엔의 긴급구호 리더십을 중심으로 피해 현장에 투입된 구호 기관들의 일사불란한 협력에 달려 있다. 그런데 이번 아이티 긴급 구호 사업은 아이티 정부의 기능 마비로 인하여 포괄적이며 지속적인 긴급구호활동 난항과 이후 필수적으로 따라야 하는 중장기 재건 사업 계획 수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비전문, 미등록 구호기관들의 무분별한 활동과 중복 지원 등의 비전문적인 구호 활동 그리고 아이티 재건 지원을 약속한 국제사회의 약속 불이행 등이 효과적인 아이티 긴급구호 활동을 저해하는 도전 과제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