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 외국인들을 향한 새해 선물로 러시아에는 새로운 종교법안이 나왔다. 작년 12월에 입안되어 러시아 국회를 통과하여 발효된 법안의 핵심은 한 마디로 말하면 “모든 외국인들은 모든 종교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러시아인 대상 설교와 교육과 전도 신학교육 등을 완전히 금지하며, 심지어 소수 민족들의 자기 종교행위도 금한다는 내용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전에는 어느 정도 활동의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 법안으로는 완전 봉쇄된 것이라 하겠다.
1997년 이후 연초가 되면 외국인들에게 주는 새해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수없이 개정된 종교법안이 통과되어 사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번도 예외가 아니지만, 이번 사안은 좀더 강력한 법안이라서 염려가 되는 부분이 많다.
연초에 들어서자 마자 벌써 많은 러시아 개신교회들이 예배처소 임대를 하지 못하여 건물을 가진 교회들로 몰려들어 시간을 나누자고 부탁하고 있으며, 주일에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 토요일로 주일예배를 대신하는 곳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주일에는 각 구역별로 모여서 가정예배로 대신하는 것이다.
러시아 내에 무슬림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전에는 성전에서 진행되던 종교 행사들이 이제는 거침없이 거리로 나와서 도로를 봉쇄하고 성대한 예식을 거행하는 일들이 빈번해지고 대담해졌다. 엉덩이를 쳐들고 기도하는 모습은 도로의 아스팔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심지어는 도로에서 양을 잡아 제단에 바치는 일도 자행돼 모스크바 시장이 제지할 정도였다. 중요한 위치에 세워진 모슬렘 성전은 이제 그 위세가 날이 갈수록 심하고 그 위용도 대단하다.
러시아 국교인 정교회의 성장과 발전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무너진 성전을 수축하고 중요한 지점에 새로운 교회들이 곳곳에 각 지역마다 새롭게 건축되고 있다. 1월 7일 러시아 성탄절 예배에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빈들이 대거 참석하여 러시아 정교회의 힘을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소망과 위로, 단합을 강조하며 미사를 통하여 백성들에게 안정감으로 성탄 메시지를 보낸다.
이번 종교법 개정안은 많은 한인 사역자들에게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 한국 선교사역의 대부분이 교회사역 중심이듯이, 이곳 또한 한인 사역자들에게 의하여 대부분 강단을 지키고 말씀이 선포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한국 사역, 전략의 허점이 그대로 보이는 현실이 되었다. 마치 연평도 포격을 받은 상황과 같은 처지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이다. 허둥지둥, 대책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야단이다. 무슨 대책을 찾을 것인가?
오직 자기가 키운 사람에게 강단을 이양하는 것이 대책이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방책이다. 쓰나미가 몰려와도 흔들리지 않는 대책이 아닌가! 10년 15년을 지나면서도 온전히 신뢰할 만한 사역자를 세우지 못하였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이번 기회를 통하여 냉정하게 살피고 평가할 일이다.
이것은 어쩌면 이미 예고된 위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사용하는 말로 인재인 것이다. 열 처녀의 비유중의 어리석은 다섯 처녀처럼 미리 예견하지 못하여 울며 불며 통곡하는 형국, 전략이 바르지 못하여 한탄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되는 것이다. 울타리를 벗어나 바다로 나선 사역자들이 우물 안 개구리 사고방식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사역하는 꼴이 된 것이다.
위기를 타개하는 방책은 있는가?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획득하는 길이다. 그러나 이것은 많은 시간을 두고서 진행하는 일이 되어 당장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대책은 되지를 못한다. 현재 대부분은 이러한 혜택에서 제외되어 있다.
선교사는 현지인들의 부족한 설교를 예배신간에 앉아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날로그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훈련하여야 한다. 시간과 관심과 노력과 투자를 통하여 나보다 나은 설교자로 헌신자로 일꾼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에 투자가 되어 있지 않다면 언제나 무너질 수밖에 없는 사역이 되고 말 것이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오늘의 이러한 위기는 한국 선교 전략을 강제로 바꾸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극단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하듯이 부정적인 측면 이면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반드시 존재하게 마련이다. 필자는 한국 교회를 사랑하시고 한인 사역자들을 사랑하시기에 이러한 역사와 정치적 상황과 방법을 통하여 전략수정을 행하시는 성령의 간섭이라고도 생각도 해본다.
필자의 전략사역 중 하나는 내가 떠날 경우를 생각하면서 사람을 키우는 것이었다. 나그네 인생을 사는 사역자들은 현지 정치적인 영향으로 인하여, 개인적인 상황이나 건강으로 인하여, 본국 교회와의 관계 속에서 어쩔 수 없는 현지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나를 대신하여 나보다도 더 사역을 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스스로를 개혁하며 사역의 기반을 구축해 갈 수 있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변함없는 사역의 철학이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생각의 혁신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2011년은 요란하게 떠들지만 말고 바른 방향을 잡아 더욱 더 깊이와 열매가 있는 사역들이 전개되는 한국교회와 사역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Sergei(모스크바 선교사)
1997년 이후 연초가 되면 외국인들에게 주는 새해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수없이 개정된 종교법안이 통과되어 사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번도 예외가 아니지만, 이번 사안은 좀더 강력한 법안이라서 염려가 되는 부분이 많다.
연초에 들어서자 마자 벌써 많은 러시아 개신교회들이 예배처소 임대를 하지 못하여 건물을 가진 교회들로 몰려들어 시간을 나누자고 부탁하고 있으며, 주일에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 토요일로 주일예배를 대신하는 곳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주일에는 각 구역별로 모여서 가정예배로 대신하는 것이다.
러시아 내에 무슬림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전에는 성전에서 진행되던 종교 행사들이 이제는 거침없이 거리로 나와서 도로를 봉쇄하고 성대한 예식을 거행하는 일들이 빈번해지고 대담해졌다. 엉덩이를 쳐들고 기도하는 모습은 도로의 아스팔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심지어는 도로에서 양을 잡아 제단에 바치는 일도 자행돼 모스크바 시장이 제지할 정도였다. 중요한 위치에 세워진 모슬렘 성전은 이제 그 위세가 날이 갈수록 심하고 그 위용도 대단하다.
러시아 국교인 정교회의 성장과 발전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무너진 성전을 수축하고 중요한 지점에 새로운 교회들이 곳곳에 각 지역마다 새롭게 건축되고 있다. 1월 7일 러시아 성탄절 예배에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빈들이 대거 참석하여 러시아 정교회의 힘을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소망과 위로, 단합을 강조하며 미사를 통하여 백성들에게 안정감으로 성탄 메시지를 보낸다.
이번 종교법 개정안은 많은 한인 사역자들에게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 한국 선교사역의 대부분이 교회사역 중심이듯이, 이곳 또한 한인 사역자들에게 의하여 대부분 강단을 지키고 말씀이 선포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한국 사역, 전략의 허점이 그대로 보이는 현실이 되었다. 마치 연평도 포격을 받은 상황과 같은 처지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이다. 허둥지둥, 대책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야단이다. 무슨 대책을 찾을 것인가?
오직 자기가 키운 사람에게 강단을 이양하는 것이 대책이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방책이다. 쓰나미가 몰려와도 흔들리지 않는 대책이 아닌가! 10년 15년을 지나면서도 온전히 신뢰할 만한 사역자를 세우지 못하였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이번 기회를 통하여 냉정하게 살피고 평가할 일이다.
이것은 어쩌면 이미 예고된 위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사용하는 말로 인재인 것이다. 열 처녀의 비유중의 어리석은 다섯 처녀처럼 미리 예견하지 못하여 울며 불며 통곡하는 형국, 전략이 바르지 못하여 한탄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되는 것이다. 울타리를 벗어나 바다로 나선 사역자들이 우물 안 개구리 사고방식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사역하는 꼴이 된 것이다.
위기를 타개하는 방책은 있는가?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획득하는 길이다. 그러나 이것은 많은 시간을 두고서 진행하는 일이 되어 당장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대책은 되지를 못한다. 현재 대부분은 이러한 혜택에서 제외되어 있다.
선교사는 현지인들의 부족한 설교를 예배신간에 앉아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날로그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훈련하여야 한다. 시간과 관심과 노력과 투자를 통하여 나보다 나은 설교자로 헌신자로 일꾼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에 투자가 되어 있지 않다면 언제나 무너질 수밖에 없는 사역이 되고 말 것이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오늘의 이러한 위기는 한국 선교 전략을 강제로 바꾸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극단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하듯이 부정적인 측면 이면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반드시 존재하게 마련이다. 필자는 한국 교회를 사랑하시고 한인 사역자들을 사랑하시기에 이러한 역사와 정치적 상황과 방법을 통하여 전략수정을 행하시는 성령의 간섭이라고도 생각도 해본다.
필자의 전략사역 중 하나는 내가 떠날 경우를 생각하면서 사람을 키우는 것이었다. 나그네 인생을 사는 사역자들은 현지 정치적인 영향으로 인하여, 개인적인 상황이나 건강으로 인하여, 본국 교회와의 관계 속에서 어쩔 수 없는 현지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나를 대신하여 나보다도 더 사역을 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스스로를 개혁하며 사역의 기반을 구축해 갈 수 있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변함없는 사역의 철학이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생각의 혁신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2011년은 요란하게 떠들지만 말고 바른 방향을 잡아 더욱 더 깊이와 열매가 있는 사역들이 전개되는 한국교회와 사역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Sergei(모스크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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