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 생명의 전화 추진위원 김정국 목사가 강사를 소개했다

▲미동부 생명의 전화 기획위원 김영호 목사.

미동부 생명의전화 제2기 상담봉사원 훈련세미나가 이달 11일부터 2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구세군뉴욕한인교회(담임 김종우 사관)에서 진행된다.

11일 첫 세미나는 '자살과 우울증'이라는 주제로 이은희 박사(푸른하늘교회 담임, 목회상담학 박사)가 진행했다.

이어 '분노와 스트레스 조절'(하영주 선생-뉴에이지 컨설테이션 센터 원장, 엘름허스트 병원 정신과 심리상담사), '자녀와의 갈등 해소 위한 대화 기법'(이수일 박사-나약대 상담대학원 교수), '절망감, 상실감, 공허감 치유 상담 기법'(김병석 박사-정신과 의사, 정신분석), '위급 상황의 상담 원칙'(이문희 박사-뉴욕시립대 발달 신경과학 대학원 교수), '효과적인 상담원을 위한 기본 준비'(김금옥 박사-소아정신과 의사, 에버그린장로교회 담임), 'Case Management & Refferringd'(김광석 회장-뉴욕한인봉사센터 회장), '성격 장애와 차이에 따른 상담 기술'(곽승용 박사-정신신경과 의사), '음악을 통한 정신 치유'(김성은 교수-NYU 음악 테라피스트). '특수 장례와 아픔의 내면'(황미광 박사-퀸즈 칼리지 교수) ,'알콜.마약 중독과 정신 건강'(서창삼 박사- Medical director of Mental Health Service. Phoenix House 마약. 알콜 재활 프로그램) 강의가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33명으로 상담봉사자로 지원하는 사람은 생명의전화 국제연맹 규정인 50시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참가비는 개인 110불, 부부 신청의 경우 160불이다.

한편 미동부 생명의 전화는 작년 10월 31일 개원식과 더불어 34명의 제1기 상담봉사자 수료자를 배출한 바 있다. 제1기 상담 봉사자 교육은 뉴욕에서만 할 예정이었으나 뉴저지도 지원자가 많아 20명가량 교육을 받았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교육을 마친 상담봉사자들은 11월 1일부터 저녁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자살과 우울증' 강의 전문

자살자의 95%가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다. 우울증은 자살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전 세계적 통계로 우울증은 10%이다. 10명 중의 1명, 100명 중의 10명은 주요우울증이 틀림이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한인은 그 비율이 훨씬 높다. 20%대 왔다 갔다 한다. 뉴욕. 뉴저지 한인 우울증은 34%까지 간다. 10명 중 3-4명은 우울증이라는 말이다.

'희노애락'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뇌는 귀 뒤쪽에 있는데 모양을 관찰해보면 즐거우면 커지고 우울하면 아주 작아진다. 그래서 우울증은 '뇌 질환'(Brain Disease)이라고 정의내린다. 요즘 나온 한국의과대학 책에는 우울병이라고 나온다. 병으로 인식해야 더 빨리 헤어날 수 있다.

제가 아는 후원 선교사가 중국으로 선교를 갔다. 영국, 미국에서 공부하고 자나깨나 선교만 외치다 중국 남자와 결혼했는데 최근 간암으로 죽었다. 간암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 우울병이라는 것도 슥 들어와 뇌도 마비시키고 감정도 마비시킨다.

이게 마음에서 온다 생각하면 사람들이 치료를 안 받는다. '마음만 강하게 먹으면 되지', '환경만 좋아지면 좋아질 거다' 하는데 치료를 안 받고 두면 어느 순간 자살까지 코너로 몰고 가는 것이다.

우울병을 영어로 'Depression'이라고 한다. 삶의 모든 것이 'Too press down'된다는 것이다. '우울하다'는 동사는 '제 정신 못 차리게 꺾어내다', '기를 죽이다'는 뜻이 있다. 우울병에 걸리면 자존감이 형편없어진다. 자존감이 바닥을 기니 직장생활도 학교생활도 못한다.

정신질환의 기준은 정상적인 생활(Normal Life)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자녀가 아침에 침대에 딱 붙어서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일주일에 3-4번씩 2주 정도 진행되면 경고신호라고 봐야 한다.

우울병에 걸리면 활동성, 적극성이 저하되고 스스로를 저급한 존재로 여긴다. 정서적으로 낙담하게 되고 몸의 에너지가 빠지는 것 같다.

우울병의 종류가 많은데 '기분 정신병'이 있다. 기분 정신병은 우울 정신병과 양극성 정신병으로 나뉜다. 양극성 정신병은 한국 사람 중에 굉장히 많다. 이게 우울병보다 더 무섭다.

각 교회 다니며 조사해보니 한국 교회가 이것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폭탄(Bomb)같다. 한 사람이 집안이나 교회에서 터지면 다른 폭탄도 연쇄적으로 터진다. 이민교회가 그래서 더 큰 몸살 앓는다는 것을 알았다.

큰 교회를 조사했던 통계는 양극성 정신병의 비율이 48%, 가장 높은 곳은 53%까지 갔다. 전체 통계는 7% 정도 된다.

양극성 정신병 걸린 사람은 신앙으로 도움이 될까 해서 교회를 가보기도 한다. 그런데 교회에 그것에 대한 지식이 없다. 교회에서도 잘해주다가 이 사람이 뒤집어지면 아무도 못 말린다.

똑똑한 사람 중에 이런 양극성 정신병이 많다. CEO 중에 10명 중의 3명은 양극성 정신병이다. 슈퍼맨 같은 에너지가 나오다 소진된다. 유명한 과학자 중에도 많다.

그리고 신체 질환에 의한 우울병이 있다. 당뇨나 암을 오래 앓다가 오는 우울병이다. 얼마 전 자살한 행복 전도사도 신체질환에 의한 기분 정신병이다. 병이 깊어지니 암이 원인이 돼서 우울증이 돼 자살했다.

약물에 의한 우울 정신병은 당뇨, 콜레스테롤 등 1-2가지 약을 장기적으로 먹을 때 오는 우울감이다. 이외에도 굉장히 종류가 많다.

우울병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해보겠다. '우울병에 걸렸다는 것은 의지가 약한 것이다'는 Yes인가 No인가? 답은 No이다. 의지와 뇌(Brain)가 따로 논다. 당뇨 안 걸리고 싶지만 의지와 관계없이 걸리는 것과 같다. 그러니 우울병 환자에게 상담 전화가 왔을 때 '마음을 강하게 먹으세요'이렇게 얘기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정신 질환을 신체 질환과 구분하지 마라. 그런데 제일 무서운 것이 정신병이다. 왜냐하면 암에 걸린 사람이나 가족은 살려달라고 의사에게 매달리는데 정신병에 걸린 사람은 어떻게 하면 죽을까에 혈안이 돼 있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라도 정신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나머지 가족이 비참해지니 그렇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많이들 자살하고 나면 그 사람 우울병이었다 한다. 우울병은 그렇게 죽음까지 한 길로 죽 간다.

다른 질문이다. '시간이 없어지면(바빠지면) 우울병이 없어진다?' 이것도 No이다. '치료를 안 받아도 저절로 좋아진다?' 이것도 No이다.

9.11때 정신병이 대단했다. 정신적으로는 아직도 병을 앓는 사람이 있다. 베트남 전쟁 때 사람 죽는 것을 많이 본 군인, 시어머니한테 구박받은 며느리, 할아버지가 부인에게 준 상처 때문에 정신병에 걸린다.

그리고 어떤 특정한 일에 대해서 어디서나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자꾸 토해내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그렇다. 토해낸대로 없어지면 되는 데 조금 있으면 또 토해내야 한다. 우리도 생각만 하면 짠해지고 내려앉는 것 같은 한두 가지가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게 정상적인 생활(Normal Life)을 방해하는 수준까지 가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같은 얘기를 계속하면 사람들이 멀어진다. 그래서 사회적인 관계가 멀어져서 격리되면 우울병으로 확 들어가는 대문을 열어주는 거다.

그런데 정신 질환은 치료를 받으면 되는데 담임 목사님들도 '정신과 닥터 만나 보세요' 말을 못한다. 그리하면 능력 없는 목사가 된다. 그리고 관계가 끊어진다.

다음 질문이다.'항우울제는 습관성이고 성격을 변화시킨다?' 이것도 No이다.

이런 우스개 얘기가 있다. 아버지 부시 때는 전쟁 때 융단폭격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70년대 약이 융단폭격 같았다. 목표 지점을 맞추려고 근처를 전부 폭격했다. 정신과 약도 그런 식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그것도 없었다. 그러다 아들 부시 때는 목표를 지정해 그것만 맞추는 스마트(Smart)탄이 나왔다. 지금 정신과 약은 스마트탄 같다. 딱 그 문제만 해결해준다. 5년 전과 지금 치료 방법과 약이 다르다. 앞으로도 계속 달라질 거다.

케네디 대통령 아들 중 하나가 정신 질환이 있었다. 그래서 그때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을 뇌 연구하는 데 썼다. 그 이후부터 어마어마한 약이 개발됐다. 10년을 '두뇌(Brain)의 해'로 정했다.

뇌의 단면을 다 잘라 연구했다. 기쁨을 주장하는 것은 뭐냐? 집중하게 하는 것은 뭐냐? 그건 전두엽이다. 전두엽이 사령탑이다. 앞이마가 튀어나온 사람은 전두엽이 탄탄한 거라 기능이 좋다.

그래서 머리를 땅에 박고 엉덩이를 하늘로 들고 기도하면 집중력이 좋아진다. 일상 생활하며 피가 머리로 갈 시간이 많이 없는데 그렇게 기도하면 첫째 집중이 잘 되고 다른 사람의 말이 잘 들어온다. 듣는 것도 뇌가 들어서 명령한다. 전두엽에서 사령관 역할을 다한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라는 주의력결핍장애도 요즘은 약을 먹으면 싹 고칠 수 있다. 그런데 약에만 의존하면 안 되니 병원에서는 집중하는 습관이 되도록 테라피해준다.

우울병 진단 기준이 되는 9가지 증상을 소개하겠다. 이 중에서 4-5가지가 겹치면 증상이 있는 거다.

-하루 대부분 매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 우울한 기분이란 슬프거나 공허하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누가 봐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거나 목소리로도 알 수 있다. 목소리가 정직하게 감정을 표현한다.그런데 소아 청소년은 다르다. 우울하면 반대로 안하던짓을 하고 떠들고 다니며 우울한 것을 감춘다.

-체중이 한 달 내 5%가 감소하거나 증가한다.

-잠을 너무 많이 잔다.

-불안감이 있어 좌불안석이다.

-과도한 죄책이 있다. 그래서 신앙이 자라지 않는다.

-우유부단하다. 결정을 잘 못 내린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죽음을 계획한다.

그런데 우울병은 치료효과가 좋다. 치료받으면 70-80%가 완치된다.

그리고 우울병이 계속되면 사는 것을 힘들어한다. 그리고 영웅심리에서 자살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가 사라져줄게' 하는 식이다. 너무 가족이 고통스러우니 그렇다. 병이 지속되면 피해를 주니 죽어주겠다는 것이다.

이제 영적 증상에 대해 진지하게 말하고 싶은데 일반 증상은 하나님과 멀리 떨어진다. 10년간 봉사하고 헌금도 많이 하며 교회를 잘 다니다 병에 걸리면 안 다닌다. 하나님이 나를 거절하고 버렸다고 스스로 가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절대 용서 안 하실 거로 생각한다.

지나치게 영적인 일에 열중하기도 한다. 20일 금식기도에 헌금도 많이 한다. 광적으로 몰두해 정상적인 생활도 팽개친다. 가장 큰 후유증 하나님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왜곡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밀착돼 있으면 자신을 존귀하게 받아들이게 되는데 떨어져 있으려 하면서 자신을 비하한 채로 계속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가면 무슨 얘기만 하면 'No'한다. 또한 패배감이 든다. 실패한 인간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제일 힘든 것은 본인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셨다. 강의를 듣다 보면 조금 알아서 눈이 커지고 이 사람 어떤가, 저 사람은 그렇지 않은가 자꾸 생각하게 된다. 더 알면 고개가 숙여지는데...그런데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그 지식이 여러분을 망하게 하고 다른 사람도 망하게 한다

교회에서 그런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본인이 제일 힘드시죠. 얼마나 힘드시면 ... '이렇게만 말해도 된다. 누군가에게 마음 털어놨을 때 비판 안 받고 수용됐다는 것으로 그 사람의 생명은 연장된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져도 두려움과 죄책감이 있고 성경을 많이 읽어도 자기 맘대로 해석한다. 말씀만 주면 목사님이 자기를 쳤다 하는 사람도 있다. 10명 중 9명은 축복의 말씀으로 받지만 그 사람은 자기를 쳤다 한다.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나 그것을 봐야 한다. 그리고 깊은 곳에서 위로가 우러나오면 그 말 한마디가 크다. 생명을 유지한다.

실패란 다시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에디슨이 800번째 전구를 발명했다. 799번은 경험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픔, 실수, 실패까지도 재활용하신다. 그래서 좋은 것(Good thing)을 만드신다. 작은 것 모든 삶의 자투리들, 고통, 배신 다 재활용해서 우리를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계신다.

상담 봉사해서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사람은 본인 자신이다. 봉사 하러 왔다 전화 한 통 안 받아도 좋은 일을 한 거다. 오늘도 우리는 주님 성품을 닮아가도록 만들어져가고 있다.


생명의 전화: 855- 365-0691(1년 365일 영육구원)
상담봉사자 신청 문의: 718-314-0691
신청 주소: P.O Box 750 734 Forest Hills, NY 11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