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 신학, 개혁주의 신학의 선봉자요 목회자이자 철학자인 조나단 에드워드. 그가 사역했던 교회를 방문하며 뉴욕 목회자들이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김용익 목사) 회원들이 지난 3일 메사추세츠 노스햄튼 교회로 신년기도회를 다녀왔다. 1700년대 당시 잠든 영혼을 깨우는 영적 대각성의 주인공인 그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 힘을 받아 2011년 각자의 목회 현장에서 많은 양떼를 돌보자는 취지에서 열린 것이다.

조나단 에드워드(1703-1758)는 예일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외조부로부터 교회를 이어 받아 1729년 노스햄튼교회의 담임 목사가 된다. 그의 설교를 듣고 회심한 사람들이 늘어나고1740년 영적 대각성 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는 1750년 에드워드는 성찬식 참여자의 자격에 대한 교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은 것과 사례비를 올려달라고 한 것이 공론화되어 노드햄튼교회에서 해임됐다. 1751년부터 스톡브릿지에서 목회를 시작했으나 원죄, 예정론, 거듭남의 필요성을 강조한 그에 대한 배척 운동이 일어나 투표에 의해 축출됐다.

그 후 조나단 에드워드는 원주민 선교사로서 여러 해를 일했다. 프린스턴 대학교 총장에 취임했지만 천연두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그는 고난을 많이 겪었으나 사후에는 미국 역사상 큰 영향을 미친 개혁 신학자로 평가되고 있다.

뉴욕 목회자들은 노스햄튼제일교회에서 문석호 목사의 강의를 들었다. 문 목사는 "조나단 에드워드에 대한 이야기는 청교도 신앙의 긴 맥락, 그의 외조부로부터 받은 영향, 그 시대 몇가지 영적 각성 운동, 부흥의 역사 가운데 이해되어야 한다"며 문학, 철학, 심리, 성경, 청교도 신앙을 꿰뚫었던 조나단 에드워드에 대해 설명했다. 문 목사는 "짧게 말하자면 3세대, 길게 말하자면 5세대를 지나면서 청교도 신앙이 급격히 쇠락한 당시 시대 상황을 알 수 있다."며 "좋은 신앙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다음 세대로 물려주는 것은 우리 또한 염려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목회자들은 그의 기념비로 찾아가 추위에도 불구하고 기도회를 갖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용익 목사는 "오늘 하루가 목회자들에게 쉼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무사히 다녀올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