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종성 목사, 이하 기장)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기도 가운데 한반도 사람들을 기억하고 평화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총회장 명의 서신을 전달했다.

기장 총회는 최근 연평도 사격훈련 등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과 불안을 체감하며 이같은 서신을 발송했다.

서신에서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반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 위기의 시간에 한반도에 평화를 복구시키려는 대통령님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기독교인들을 대신해 우리는 대통령님이 유례없는 안보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 국민들을 위해 평화로운 해결책을 고민하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전했다.

기장 총회는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전체의 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세계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전쟁을 원치 않으므로 한반도의 평화는 복구돼야 하고, 평화협정을 통해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해결책은 평화에 대한 어떤 희망도 가져올 수 없으며 단지 공포와 위험을 가져올 뿐”이라며 “우리는 ‘칼을 드는 자는 칼로 망한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성경의 예언자들이 했던 것처럼 이 진실을 널리 알릴 책임이 있다”고도 했다.

또 “북한은 지난해 1월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지만, 많은 젊은이들과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야기한 3월의 천안함 사건과 11월의 연평도 포격으로 제안은 무효화됐고, 남한은 논란이 된 북방한계선 앞 도발적인 군사훈련을 실행하고 있다”며 “이런 비극적인 사건들을 남한과 북한 모두가 많은 생명의 손실에 책임이 있고, 긴장을 줄이고 추가 인명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대화를 재개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보기]
[기장의 오바마 발송 서신 전문(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