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빌려 학교 건물로 사용하는 차터스쿨(Charter School)이 늘고 있다. 29일 AJC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학교 측의 경제난이 주 원인이다.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약 10개 교회가 차터스쿨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교회건물을 빌려주고 있으며, 철저한 학교활동과 예식을 분리하고 있다.

2002년 파틸로 교회 건물로 학교를 옮긴 인터내셔널커뮤니티스쿨 로렌트 딧맨 교장은 “우리 예산 범위 내에서 가능한 건물이 없다. 정교분리와 적극적으로 학교를 도와주는 교회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학교 학생의 3분의 1이 무슬림이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한 문제인 것이 사실이다”고 했다.

차터스쿨의 교회 건물 사용은 교회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경기 침체로 헌금이 감소하고 있는 시기, 교회는 학교가 감당하는 렌트비로 부족한 재정예산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애틀랜타 지역 100여 개 교회가 파산 신청을 했으며, 200여 교회가 차압 위기에 직면해 평균치의 3배로 늘어났다.

현재, 교회당을 학교건물로 빌려 쓰는 학교는 교회 전체 렌트비의 3분의 1 정도를 감당하고 있다.

그러나 차터스쿨이 공적자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정교분리를 주장하는 단체들의 비난과 소송도 피할 수 없는 위험이다.

조지아차터스쿨연맹 프로그램부 앤드류 루이스 대표는 “진정한 윈윈 전략”이라고 말하면서도, 정교분리에 있어서 민감한 사항인 만큼 “학교는 단순히 교회 건물을 빌려 쓰는 것뿐이며, 추가적인 관계가 없음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명백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교회를 빌려 졸업식을 여는 체로키카운티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고소위협을 한 바 있는 정교분리를위한미국인연합(American United for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단체는 우드스탁침례교회에서 여는 졸업식을 그만 둘 것을 강력히 주장했었다.

미국인연합 측 로버트 보스톤 대변인은 “차터 스쿨은 사립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만약 교회 건물을 사용해야 한다면, 예배나 기도 같은 어떤 종교적 활동도 학교 활동에 포함할 수 없으며, 수업 중에는 가능한 한 종교적 상징물을 제거하고 덮어두어야 할 것이다. 만약 교회가 그것을 원하지 않으면, 교회 건물에 들어가는 일 자체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