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지음|팬덤북스|416쪽

서평

책 읽는 사람이 미래를 바꾼다

1980년대 버클리 대학 심리학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인물들 가운데 600명에 대한 연구를 했고, 그 결과 성공한 사람들의 5가지 특징을 밝혀냈다. 그것은 강한 집중력, 살아 있는 감성, 창의적 사고, 정직한 성품, 그리고 풍부한 독서력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사실 앞의 네 가지 특징도 독서를 통해 자연스레 길러지는 능력이라는 점이다. 2002년에 발표된 <미국의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연구 논문에도 독서와 관련된 항목이 있다. 그 내용에 따르면, 성공한 리더들은 초등학교 때까지 세계명작 등 좋은 책을 많이 읽었다. 어린 시절에 읽은 책의 양과 질이 그 사람 인생의 방향과 질을 결정한 셈이다.

“책 읽는 사람이 지도자(Readers are leaders)다” 라는 말이 있다. 리더십은 영향력이고 독서력은 리더십의 바탕을 이루는 저력임을 의미한다. 이미 알고 있듯 독서는 세상을 읽고 분석하고 이해하며 심지어 변화시키는 능력을 키워준다. 책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인 동시에,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모든 책은 하나의 우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위대한 정신을 만난다. 또한 독서라는 간접경험을 통해 감성 능력, 즉 남을 이해하는 능력, 동정심, 인내심, 용기, 투지를 얻는다.

기독교인에게 책이란 무엇이며, 왜 책을 읽어야 할까?

기독교인에게 책은 하나님의 또 다른 우주다.
기독교인은 책을 통해서 하나님이 만든 세계와 그의 위대한 정신을 만나게 된다.
기독교인은 책 속에서 예수님과 영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

기독교인에게 책읽기는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된다.[영적 지도자 만들기]의 저자 로버트 클린턴은 성공적인 종교적 지도자들의 생애를 연구하다가, 책이 그들의 생애에 끼친 영향을 발견했다. 책은 그들의 미래를 알려주었으며, 독서는 정신적 자립과 평생 학습의 길을 마련해주었다. 대부분의 종교적 지도자들은 결정적 시기에 책의 세계에 빠졌고, 책 속에서 또 다른 하나님을 만났고, 세상의 비전을 발견했다.

종교학자 데이비드 매케너는 [영적 성장으로 가는 즐거운 책읽기]에서 ‘독서는 기독교인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기독교인은 본질적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특히 성령의 인도 아래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야만 기독교 신앙을 올바로 이해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에게도 성경 이외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

기독교인은 현세를 부정하고 내세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다. 현실 세계 속에서 그는 가정과 직장과, 그리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21세기의 현실은 ‘평생 학습자’로서 사는 교양인과 전문인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기독교인은 폭넓은 독서를 통해 비전의 지평을 넓히고 사고의 깊이를 더해야 하며,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안목도 키워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성경 외에 과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솔직히 혼란스럽다. 하루에도 수백 권의 책이 출간되는 책의 홍수시대에서 기독교인에게 약이 되는 책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이런 의문은 교회에서 학생들에게 독서지도를 하는 기독교 독서교사들에게 더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10여 년 넘게 기독교인을 위한 영적인 독서문화를 만들어 온 목사인 저자가 기독교인들에게 도움이 될 100권의 책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책의 의미를 제시한 ‘기독교인을 위한 독서생활 지침서’다.

저자소개
송광택
고등학교 시절 문예반에서 시심詩心을 키운 저자는 총신대학교와 총회신학연구원(현 신학대학원) 및 대학원Th. M.을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한민대학 강사를 역임하였고, 월간 창조문예 신인작가상, 월간 아동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1993년부터 독서운동과 독서지도사 양성을 통해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섬기고 있으며, '빛과 소금'과 '목회와 신학', '국민일보', '유럽 크리스천신문', '월간 신앙세계', '주간 기독교' 그리고 '월간 교사의 벗'의 서평 고정 필자로 오랜 활동을 하였다. 또한 독서운동을 방송 매체로 확대하여 극동방송에서 ‘신앙서적 길라잡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하였고, 국민은행 '동화는 내 친구' 독후감 공모 심사위원장(2010년), 극동방송 독후감공모 심사위원장(2010년), 한국기독교 출판문화상 심사위원(2007~2010년)으로 위촉되었다.

현재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울신학대학교 등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바울의 교회 글향기 도서관을 섬기면서 독서클럽을 지도하고 있고,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bookleader.org) 대표로 있다. 대표 저서로는 [목회자 독서법](한언), 역서로는 [흐트러짐](지평서원), [기독교교육학](장로교출판사), [교회사 핸드북](생명의 말씀사), [새로운 종교개혁 이야기](미션월드라이브러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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