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A. W. 토저/이용복 | 규장 | 256쪽 | 13,000원

‘이 시대의 선지자’라고 불리는 에이든 토저는 그리스도인들이 물질적인 안정을 삶의 최우선 순위로 추구하기 때문에, ‘들풀신앙’을 상실하고 ‘온실’의 나른함 가운데서 소금의 맛을 잃게 되었다고 고발합니다. ‘행복’은 추구하지만 ‘성화’(聖化)는 추구하지 않고, ‘명예’는 추구하지만 ‘십자가’는 지지 않음을 고발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부흥을 기획하지만 하나님의 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음을 고발합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의 신앙이 현대의 물량주의에 의해 왜곡된 ‘가짜 신앙’인지,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이 인정하는 ‘진짜 신앙’인지를 점검해 보자고 말하며, 고린도후서 13장 5절 말씀을 제시합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먼저 1부에서는 “누가 진짜인가?”라는 질문을 하며 이런 사람이 진짜라고 말합니다.

1) 험한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
2) 솜사탕 복음을 거부하고 가시면류관 복음을 믿는 사람
3) ‘주님의 일’보다 ‘주님’에 우선순위를 두는 사람. ‘일(work)의 복음’이 교회 안으로 밀고 들어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밀어냈다는 것입니다.
4) ‘행복’보다 ‘거룩’을 열망하는 사람
5) 신앙의 기본에 충실한 사람

그러면서 ‘내가 진짜 그리스도인인지 스스로 진단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1)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2)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3) 나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4) 나는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가?
5) 나는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가?
6) 나는 누구를 존경하고, 어떤 것에 열광하는가?
7) 나는 무엇을 보고 웃는가?

그리고 2부에서는 “누가 가짜인가?”라는 질문을 하며 이런 해답을 말합니다.

1) 가짜는 인스턴트이다.
2) 가짜는 인격의 변화를 소홀히 한다. 세월이 흐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라고 말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변화’라고 강조합니다.
3) 가짜는 하나님의 징계를 십자가 지는 것으로 착각한다. 십자가와 징계는 이렇게 구분이 된다고 합니다. 고난이 닥칠 때 그것이 내가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로부터 닥친 것인지.
4) 가짜는 행함으로 죄 용서함을 받으려 한다.
5) 가짜는 신조를 무시한다.
6) 가짜는 신학을 경시한다.
7) 가짜는 감정을 등한히 여긴다.
8) 가짜는 영적 균형감이 없다.

이렇게 대조되는 ‘진짜’와 ‘가짜’에 대해 언급한 후, “진짜는 무엇을 믿는가?”라는 주제로 3부의 이야기를 합니다.

1) 유한한 세상을 믿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을 믿는다. 참 반성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는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라고 찬송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살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의 황홀한 임재를 믿는다.
3) 하나님과의 친밀한 우정을 믿는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진짜는 무엇을 행하는가?”라는 주제로, 진짜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습니다.

1) 자유 의지를 하나님의 의지 앞에 복종시킨다.
2)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3) 과거의 후회를 버리고 주님과의 교제에 힘쓴다.
4) 성령으로 변화된 인격으로서 봉사한다.
5) 영적 전투에서 불퇴전의 믿음으로 승리한다.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두 가지 중요한 동사는 ‘존재하다’(be)와 ‘행동하다’(do)라고 토저는 말하며, ‘의로운 행위’보다 ‘거룩한 존재’가 먼저라고 주장합니다. 선한 행동을 몇 번 하는 것보다, 내 자신이 거룩한 존재로 변화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혹시 한 두 번의 선행을 하며 만족해하는 가짜의 모습은 아닙니까? 존재의 변화를 통해 선행이 습관이 되고, 성화(Sanctification)된 삶으로 변화되는 우리의 영혼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훈 하늘뜻섬김교회 담임목사(www.servingo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