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성도로 교회를 섬기다 주님을 만난 후 영혼 구원에 힘쓰고 부르심을 좇아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선교하고 있는 이종호 선교사를 만났다. 부산 수영로교회의 파송 선교사로 베트남에서 7년간 사역한 이 선교사는 지난 11월 LA에 들어와 컴미션 센터에 머물며 미주지역 베트남 선교 동역자들을 찾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라 국민의 종교 활동을 엄격히 통제하는 베트남에서는 직접적인 복음전파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이 선교사는 선교지에 들어가기 전 중의침구의사 자격증을 취득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치유사역부터 시작했다. “무료로 치료를 해 주니까 소문도 나고 사람들도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우연히 지역고위급 인사들을 치료하는 기회도 생겼는데 그들로부터 선교활동에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도 길을 열어 주시더군요.”

이 선교사는 가난한 성도들의 재정을 위해 ‘가축은행’ 사역도 진행하고 있다. 생명력과 번식력이 좋은 염소를 키워 가난한 집안 살림에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다. 염소 10마리를 사서 믿는 성도들의 가정과 안 믿는 가정에 골고루 나누어 줬다. “어떤 집은 염소 한 마리로 시작된 것이 1년 6개월 뒤에는 27마리로 늘어났어요. 큰 도움이 되지요. 이 가축은행 사역으로 염소를 받았던 불신자 다섯 가정이 모두 예수를 믿게 됐어요. 가난한 지역의 현지인들에게 복음 전할 훌륭한 접촉점이 된 것입니다.”

직접적인 선교를 할 수는 없지만 이 선교사의 치료활동이나 가축은행 사역으로 어려웠던 마을은 점점 활기차게 되고 더러웠던 마을이 깨끗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는 공안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선교활동을 눈감아 주기도 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가정교회를 공식교회로 인정해주는 일도 일어났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죠. 인간의 생각과 노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7년간의 사역을 통해 세워진 교회들에 든든한 현지 리더들이 세워지고 그들을 통해 더 많은 영혼들이 살아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선교사는 후기사역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오기 전까지 사용했던 모든 가구와 집기, 오토바이는 현지 교회들에 모두 나누어 주었다. “7년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크지만 또한 숱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사역하는 동안 한국에 남겨졌던 두 아들이 돈이 없어서 굶어야 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일을 위하여 우리 가정을 부르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다음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비롯한 갖가지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그는 앞으로도 선교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북부지역의 소수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주님께서 핍박받는 소수민족을 위해 선교사들이 들어갈 수 없었던 북쪽의 문을 열라고 말씀하셨어요. 무조건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아내 김미영 선교사와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이 선교사는, 7년 동안 8개 교회를 개척했으며 처소교회를 유지하다 부흥한 교회 중 2곳은 성전 건축을 시작했지만 재정이 부족해 중단된 상태다. 또한 가난한 현지 신학생 10여명을 돌보며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한 달에 60~70불의 돈만 있어도 마음 놓고 신학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여러 동역자들이 필요하다. 후원은 절실하다. 비록 LA 지역에 아는 사람은 없지만, 하나님이 알고 계실 동역자들을 찾아 믿음으로 왔다. 이종호 선교사는 내년 1월까지 미국 LA에 머물 예정이며 415-713-0174로 연락하면 된다. 이메일: ljho1009@hanmail.net 후원계좌: 076-390701-02-101(우리은행, 예금주 이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