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대통령 사진을 들고 자신의 사무실에 서있는 BJ Pak 의원.
지난 11월 2일 선거에서 BJ 박(한국명 박병진) 후보가 조지아 주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좀더 명확해진 사실이 있다.

아시안계이기 때문에 백인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 당선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BJ 박 주하원의원 당선자는 지난 12월 2일 케이아메리칸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그것은 제가 아시안계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후보에 비해 이 지역에 충분히 오래 살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부 조지아에서도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백인인 지역에서 출마해 공화당 후보로 당선되었다는 특이한(?) 사실로 선거운동 중 아시안계이기 때문에 편견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공화당 내에서는 제게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제가 소수계이기 때문에 당내 경선인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아시안계 커뮤니티도 마찬가지였죠. 그들은 제 구역에 아시안계 유권자가 얼마나 있냐고 물으며 적다니까 그럼 누가 나를 찍고, 지지하겠냐며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 당선자의 선거 컨설턴트도 이 편견에 동의했다. “그분도 제가 아시안계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표를 안 찍을 수 있다고 의심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어느정도 그런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보니 그 생각은 정말 편견이었다는 것을 그는 알게되었다.

14주 동안 평일은 오전 5시 30부터 밤 9시,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만난 지역 유권자들은 박 후보를 환대했고 그를 지지한다며 자신 앞마당에 박 후보의 사인을 설치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그들은 제가 영어도 잘하고 교육도 여기서 받았으며 주요 현안과 커뮤니티를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저를 지지했습니다”

그는 결국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다른 3명의 백인후보를 물리치고 공화당 후보가 된 후 본선에서 승리하며 미국 동남부 최초의 한인 주하원의원 당선자가 되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아시안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더 유리했거나 혹은 더 불리한 것은 없었다며 다른 후보보다 더 나은 자격을 갖춰기 때문에 당선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시안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방식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것만 극복하면 한계는 없습니다"

케이아메리칸포스트(www.kamericanpost.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