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대위가 최근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진상을 밝히는 한편, 이같은 행위를 주도하고 있는 음해 세력들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고창곤 목사, 이하 이대위)는 13일 오전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위원장 고창곤 목사와 상담소장 김항안 목사, 서기 정철옥 목사 및 (이하 가나다 순) 나두산 목사(합신), 문병길 목사(개혁총연), 유인몽 목사(합동중앙), 이병순 목사(합동선목), 이정환 목사(통합), 정해송 목사(개혁)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히 한기총 이대위를 음해하고 있는 것은 과거 동 위원회에 몸담고 있었던 이들로, 오히려 과거 그들의 이단 정죄 행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나두산 목사는 “(그들은) 한 사람이 ‘이렇게 하자’고 하면, 그 부류들이 이미 결론을 내놓고 형식적인 토론을 거쳐 이단을 규정한다”며 “이단이라 할 수 없으면 ‘경계’, ‘참여금지’, ‘불건전함’, ‘이단성 있음’ 등의 표현으로 묶어버린다. 조사를 해서 이단성이 없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항안 목사도 “과거의 한기총 이대위에는 한 사람이 특정 대상에 대해 ‘문제가 있으니 조사하자’고 하고, 그 사람이 직접 조사하고, 결론까지 내리는 행태가 있었다고 한다”며 “현 한기총 이대위에서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 합당한 절차에 따라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들이 비난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오진(誤診)이 들통날까봐 두려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기총 이대위는 또 음해 세력들 내에 월경잉태론, 성경에 대한 변태적 해석, 학력 위조, 교수 사칭 등의 의혹이 있을 뿐 아니라 자신들끼리 그같은 의혹을 서로 비호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조사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월경잉태론에 대해 김항안 목사는 “문제의 인사에 대해 해당 교단에서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됐기에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으나, 조사가 빨리 진행되지 않는 데다가 이는 기독교 존립과 신앙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것이므로 필요하다면 조사하여 바른 길을 제시하는 것도 한기총 이대위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창곤 목사 역시 “한기총 이대위가 자의적으로 조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에 대한 심각성이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는 만큼 한기총 회원교단에서 조사 요청이 있을 경우 조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 임원회가 이대위에 이첩한 다락방과 베뢰아에 대한 재심 요청건은 “아직 공식적 논의조차 한 사실이 없고, 이는 한기총 임원회가 접수한 것이지 이대위가 한 것이 아니다”라며 “마치 한기총 이대위가 임의로 이들에 대한 재심을 결정한 것처럼 주장하며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항의방문까지 했다”고 밝혔다.

고창곤 목사는 이 자리에서 올 회기 동안 소위원회 연구와 이대위 전체회의를 거쳐 결론이 난 사안들에 대해 그 과정 및 배경 등을 설명하고, “과거에는 이대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면 임원회에서는 ‘보고’로 받고 대표회장 전결로써 처리했는데, 이번에는 유독 임원회에서 ‘안건’으로 처리했다”며 이대위 결의를 신중히 내린 만큼 존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기총 이대위는 모든 조사와 연구시에 면담, 각종 서적과 영상 등 자료 연구, 토론 등의 과정을 거치며, 모든 기준은 개인의 잣대가 아닌 성경과 복음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단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뉴얼을 작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