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년은 유럽 역사의 방향을 흔들어놓은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바로 그 해에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를 점령하고 전쟁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에 쏠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록 사람들의 관심은 끌지 못했지만 그해에 태어난 몇 명의 어린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위대한 정치지도자인 윌리암 글랫스톤이 태어났고, 같은 해에 위대한 시인인 알프렛 테니슨이 태어났으며, 미국의 보스톤에서는 극작가인 에드가 알렌 포우가 태어났고, 캔터키에서는 아브라함 링컨이 태어났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 신문이 있었다면 이런 기사가 실렸을 것입니다: “세계의 역사는 오스트리아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 방향이 결정되었다!”고…. 그러나 실제 역사의 방향은 그 당시 사람들이 관심조차두지 않았던 어린아이들의 탄생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이 지금부터 2천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태어났을 때 그의 탄생에 관심을 쏟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의 모든 관심은 로마 황제의 정복과 위대한 전쟁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의 방향은 아무도 관심을 쏟아 주지 않았던 한 어린아이, 그것도 말구유에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그가 오심으로 어둠 가운데 있던 백성에게 빛이 비추어졌습니다. 그가 오심으로 멸망 가운데 죽어 가던 영혼들이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가 오심으로 죽음의 권세는 떠나가고, 부활의 새 소망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 위에 빛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인류역사의 방향을 바꾼, 최대의 사건이요, 가장 소중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성탄의 계절인 12월이 왔습니다. 세상은 전쟁 소식으로 들끓고 있지만 우리는 예수 오심의 진정한 의미에 관심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 참된 평화와 빛이 회복되는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먹고 즐기기 위한 시간보다는, 나누고 섬기며 복음의 빛을 전하는 삶이 실천되길 기도합니다. 샬롬!

LA한인침례교회 담임 박성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