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새벽예배. 한국교회 부흥의 첫 번째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척교회부터 대형교회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의 신앙성숙과 더불어 부흥을 소망하는 곳에는 새벽예배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 이에 기독일보는 남가주 한인교회들의 새벽 설교를 집중 조명하여 새벽제단에서만 내리는 특별한 은혜를 나누고 개교회를 넘어 지역과 미주 전역의 부흥을 함께 소망하고자 한다.

‘구속함을 받은 자들이 새 노래(New Song)를 부르는 모습(계14:3~5)’에서 이름을 딴 뉴송교회(담임 장석천 목사)는 올해 2월 라크라센타 지역에서 창립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새 노래를 부르며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모습처럼, 마지막 시대에 ‘잃은 자를 찾아 구원하여 예수님의 제자 삼는 교회’라는 비전을 품고 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의지하여 오늘도 영혼구원에 힘쓰는 뉴송교회는 이 시대 많은 교회 중 하나가 아닌 주님이 인정하시는 참된 교회가 되기 위해 넓고 평탄한 길보다는 좁은 길을 선택했다.

<요한복음 21장 15~19절>

오늘 본문 요한복음 21장은 특별한 목적으로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내용을 보면 20장에서 끝마쳐야 할 것 같은데 한 장 더 기록하고 있습니다. 20장 마지막 절인 31절에서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믿고 생명 얻는 것이라’고 말하며 요한복음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그런데 왜 21장이 기록되었습니까?

그것은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하고 낙심해 있던 베드로의 상한 마음을 회복하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의 사도직에 대해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던 당시 성도들의 오해를 해소시키기 위해 기록된 것입니다. 나아가 실추된 베드로의 권위와 사명이 어떻게 회복되었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20장까지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21장은 베드로의 개인이야기입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나를 회복시키기 위해 기록된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 여러분을 치유하고 사명을 회복하기 원하십니다.

그런데 왜 세 번을 질문하셨을까요? 왜 이렇게 주님은 저와 여러분에게 주님을 사랑하느냐고 물으실까요?

첫째는, 상한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랑이 치유하고 회복시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저주까지 하면서 3번이나 부인하고... 아마도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지냈을 것입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과거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네가 나를 사랑하니?”라는 질문만 하셨습니다. 이것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하는 질문과 같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사랑을 질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을 세 번 받으면서 오히려 베드로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끓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면서 입었던 깊은 상처가 아물게 되었습니다. 쓰러진 자리에서 일어나 걸을 수 있는 새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그를 치유한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향한 그의 사랑의 마음이 그를 넘어진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 것입니다.

둘째로 주님은 매번 질문하신 뒤에 곧바로 내 양을 먹이라. 내 어린양을 치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사랑으로 사명감당하라는 말씀이다. 사랑은 헌신하게 하며 사명을 감당하게 합니다. 사랑 없이 주님 믿을 수 있겠지만, 그러나 부르심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 안 됩니다. 사랑 없이 은혜 없이 죽도록 봉사하다가 지친 사역자, 목회자들 많습니다.

‘Only one thing is needed.’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주신말씀입니다. 마리아는 말씀듣기에 최우선을 둔 사람이다. 봉사와 섬김도 필요하지만 먼저 필요한 것은 주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친밀함 속에 거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이 세 번이나 질문하신 이유는 주님을 사랑하면 결국 영광스러운 죽음의 자리에 간다는 것입니다. 18절을 보십시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말한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옷 입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지만 늙어서는 남들이 네 팔을 벌리고 너를 묶어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너를 끌고 갈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베드로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습니다. 전해 오는 전설에 의하면 십자가에 순교하게 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 번이나 부인한 죄인입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예수님처럼 못 박혀 죽겠습니까? 나를 거꾸로 매달아 주십시오.” 그래서 그는 흰 백발을 휘날리며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주의 사랑 안에 어떻게 머물 수 있을까요? 주님과의 친밀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랑하면 늘 함께하고 싶듯이, 억지로가 아니라 기쁨으로 주님과 친밀한 교제의 시간을 많이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묵상하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의 간구하십시오. 바로 그 사랑으로 헌신하며 사명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봉사보다, 섬김보다 앞서 주님은 주의 사랑을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주님 사랑하며 달려가십시오. 사랑으로 주님 십자가 지며 따라가다 보면 순교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주님께 영광 돌리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이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어린 양을 치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함으로 오늘도 풍성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