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총 2천5백만 장의 앨범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시대 최고의 팝페라 아티스트, 조쉬 그로반의 새 앨범 일루미네이션스(illuminations)가 출시됐다.
17세의 나이에 명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에게 발탁된 조쉬 그로반은 2001년 데뷔 앨범 ‘Josh Groban’을 통해 북미에서 모두 400만장이 팔리는 플래티넘 달성으로 성공의 첫발을 눈부시게 내딛었다. 그 후 2003년 ‘You Raise Me Up’이 수록된 2집 ‘Closer’는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른다.

뿐만 아니라 그의 라이브 DVD는 영화처럼 팔려나갔고, 역시 데이빗 포스터가 프로듀서로 작업한 크리스마스 앨범 ‘Noel’은 드디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링 앨범의 자리에 오른다. 거의 4년 만에 발표되는 이번 5집 앨범은 데이빗 포스터가 아닌 록 전문 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과 손을 잡으면서부터 화제를 불러왔다.

그야말로 크로스 오버의 탐구자답게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이 낳은 창조적 결과다.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늘 채워지지 않았던 음악적 다양성에 대한 모험이 이 앨범을 통해 해소됐다고 말하는 조쉬는, 거의 모든 곡을 공동 작곡했으며 피아노도 직접 연주하며 이 앨범에 열정과 땀을 쏟아 부었다.

첫 연주 트랙 ‘The Wandering Kind’가 흐르면서 조쉬 그로반의 목소리를 기대하게 만든다. ‘Bells of New York City’는 9.11 이후 뉴요커들을 위로하는 멜로디며, 이태리어로 노래하는 ‘L'ORA DELL'ADDIO’에 이어 서정적인 팝페라 송 ‘Hidden Away’가 흐른다. 클래식과 팝의 환타지 ‘Higher Window'를 들으며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조쉬만의 백만불짜리 보이스가 가슴을 울려온다.

또한 영화음악의 대가 제임스 뉴튼 하워드의 오케스트레이션이 빛나는 앤틱 러브 송 ‘Straight to You’는 사랑하는 한 여자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그저 송두리째 고백할 수밖에 없는 이 세상 남자들의 연약함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또 하나의 명반으로 기록되고 기억될 이 음반은, 타이틀처럼 그리고 24페이지의 북클렛과 함께 자신을 자신있게 ‘조명’하는 듯하다.

이러한 명작앨범을 대할 때마다 음악이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생각에서 지울 수가 없다. 듣고, 즐기며, 우리도 진솔하게 우리 자신을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하나의 음악이 우리 삶의 생각을 바꿀지도 모른다. 그리고 크리스천 뮤직은 아니지만, 좋은 음악은 들을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 휫셔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