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가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도 사랑과 화해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힌 김명혁 목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명혁 목사님께 드리는 고언(苦言)’이라는 제목의 이 공개서한에 대해 서경석 목사는 “(김명혁) 목사님에 대한 존경심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만, 연평도 폭격사건에 대한 목사님의 의견과 우리 생각이 너무 달라 고민 끝에 우리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히게 됐다”며 “또 이러한 표명이 기독교의 입장 정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경석 목사는 첫째, 김명혁 목사가 “이번 사건이 불법적 도발인 만큼 북한에 큰 책임이 있지만, 남북관계의 경색이 기본적인 배경이므로 무조건 사과하라고 하면 남북관계에 도움이 안 되며 남북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한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는 남북관계를 경색시킨 것이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김정일 정권의 비위를 맞추고 퍼줘서 이룬 ‘사이비 평화’를 바로잡으려 한 것 뿐이라는 것이다. 한국이 인권개선을 주장하는 순간 그대로 깨어지는 평화는 가짜 평화, 위장 평화라고 덧붙였다.
서 목사는 북한인권은 외면한 채 한반도 평화만 강조하는 것은 대단히 이기적인 생각이며, 일제 침략을 부른 ‘가쓰라-태프트 밀약’과 같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들 기독교인은 이런 이기적인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연평도도 포격하는 근본 이유는 이를 거듭하면 한국 안에서 이명박 정부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지게 돼 남북관계가 과거 노무현 정권 시절로 되돌아가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 목사는 “우리는 죽어도 옛날로 되돌아갈 수 없고, 지금까지 온 길을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가야 한다”며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북한이 기필코 핵도 포기하고 인권도 개선하고 개혁개방도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번째, 김명혁 목사가 원수 사랑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우리는 원수를 당연히 사랑해야 하지만, 문제는 무엇이 원수를 사랑하는 행동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서 목사는 “어린아이가 잘못된 행실을 하면 사랑의 매를 들어야 하고, 도박중독에 빠진 사람은 강제로라도 도박에서 벗어나는 프로그램에 보내야 한다”며 “마찬가지로 우리가 진정으로 김정일 정권을 사랑한다면 김정일 정권이 바른 길로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인권을 개선하고 군사도발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일만이 진정으로 북한을 사랑하는 길이지, 북한의 악행을 방치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도 했다.
셋째, “지금은 분노하고 규탄할 것이 아니라 회개할 때”라는 김명혁 목사의 설명에는 “분노와 규탄, 그리고 회개는 분리되지 않았고, 동전의 양면일 따름”이라고 맞섰다. 서 목사는 “예수님도 ‘독사의 자식들아’ 하시며 분노하고 규탄하셨듯, 악행에 대해 분노하지 않고는 선을 행할 수 없다”며 “지난날 한국교회가 군사독재 정권의 악행에 분노했기 때문에 온갖 고난을 감수하면서 투쟁했고, 그랬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를 향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개기도의 내용에 대해서도 “세속적이고 분열을 일삼는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회개해야 하지만, 지난 천안함 폭침 사건 때 바르게 대처하지 못해 김정일을 다시 도발하게 만든 일을 더 중요하게 회개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지난날의 나이브(naive)한 대북 인식을 바꿔 북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한 젊은이들이 많아진 게 불행 중 다행이고, 우리는 더 강하게 단결해 히틀러나 일본 제국주의보다 더 악한 사탄의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목사님 말씀대로 기독교인은 당연히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하지만, 회칠한 무덤과 같은 거짓 평화는 안 된다”며 “북한 체제가 변하고 김정일이 변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화해이고 평화이며, 바로 이 점을 지적해 예수님께서 ‘내가 평화를 주러 온줄 생각지 말라 검을 주러 왔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사님께서는 한기총에 규탄대회를 자제해 달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오히려 목사님께 국론을 분열시키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리고자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국민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고, 북한을 강력하게 응징해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어야 북의 도발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넷째, 손양원 목사의 예를 들어 긍휼과 용서와 사랑으로 화해를 위해 노력하자고 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 삶에서는 귀감이 되는 소중한 말씀이지만, 한국이 그런 자세로 북한을 상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도 나타나듯 인간의 본성에는 죄가 있어 개인은 도덕적이 될 수 있어도 사회는 그렇게 될 수 없으며, 더구나 김정일 정권과 같이 지구상에서 가장 악한 정권을 긍휼과 용서와 사랑으로 대하자는 것은 순진하기 그지없는 감상주의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예수님도 비둘기같이 양순하지만 말고 뱀같이 지혜로와야 한다고 하셨다”며 “감상주의야말로 지금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태도”라고 했다.
서경석 목사는 이렇게 국민들이 대동 단결해 북의 도발을 막기 위한 현실적 대책을 철저하게 강구한 다음에는 어떤 형태의 화해 노력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확전되는 일을 막고, 끝까지 애정을 갖고 상대방을 설득하며, 동포가 굶어 죽어갈 때는 반드시 식량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서 목사는 “이 글로 목사님께 범한 무례를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김명혁 목사님께 드리는 고언(苦言)’이라는 제목의 이 공개서한에 대해 서경석 목사는 “(김명혁) 목사님에 대한 존경심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만, 연평도 폭격사건에 대한 목사님의 의견과 우리 생각이 너무 달라 고민 끝에 우리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히게 됐다”며 “또 이러한 표명이 기독교의 입장 정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경석 목사는 첫째, 김명혁 목사가 “이번 사건이 불법적 도발인 만큼 북한에 큰 책임이 있지만, 남북관계의 경색이 기본적인 배경이므로 무조건 사과하라고 하면 남북관계에 도움이 안 되며 남북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한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는 남북관계를 경색시킨 것이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김정일 정권의 비위를 맞추고 퍼줘서 이룬 ‘사이비 평화’를 바로잡으려 한 것 뿐이라는 것이다. 한국이 인권개선을 주장하는 순간 그대로 깨어지는 평화는 가짜 평화, 위장 평화라고 덧붙였다.
서 목사는 북한인권은 외면한 채 한반도 평화만 강조하는 것은 대단히 이기적인 생각이며, 일제 침략을 부른 ‘가쓰라-태프트 밀약’과 같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들 기독교인은 이런 이기적인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연평도도 포격하는 근본 이유는 이를 거듭하면 한국 안에서 이명박 정부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지게 돼 남북관계가 과거 노무현 정권 시절로 되돌아가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 목사는 “우리는 죽어도 옛날로 되돌아갈 수 없고, 지금까지 온 길을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가야 한다”며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북한이 기필코 핵도 포기하고 인권도 개선하고 개혁개방도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번째, 김명혁 목사가 원수 사랑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우리는 원수를 당연히 사랑해야 하지만, 문제는 무엇이 원수를 사랑하는 행동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서 목사는 “어린아이가 잘못된 행실을 하면 사랑의 매를 들어야 하고, 도박중독에 빠진 사람은 강제로라도 도박에서 벗어나는 프로그램에 보내야 한다”며 “마찬가지로 우리가 진정으로 김정일 정권을 사랑한다면 김정일 정권이 바른 길로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인권을 개선하고 군사도발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일만이 진정으로 북한을 사랑하는 길이지, 북한의 악행을 방치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도 했다.
셋째, “지금은 분노하고 규탄할 것이 아니라 회개할 때”라는 김명혁 목사의 설명에는 “분노와 규탄, 그리고 회개는 분리되지 않았고, 동전의 양면일 따름”이라고 맞섰다. 서 목사는 “예수님도 ‘독사의 자식들아’ 하시며 분노하고 규탄하셨듯, 악행에 대해 분노하지 않고는 선을 행할 수 없다”며 “지난날 한국교회가 군사독재 정권의 악행에 분노했기 때문에 온갖 고난을 감수하면서 투쟁했고, 그랬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를 향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개기도의 내용에 대해서도 “세속적이고 분열을 일삼는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회개해야 하지만, 지난 천안함 폭침 사건 때 바르게 대처하지 못해 김정일을 다시 도발하게 만든 일을 더 중요하게 회개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지난날의 나이브(naive)한 대북 인식을 바꿔 북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한 젊은이들이 많아진 게 불행 중 다행이고, 우리는 더 강하게 단결해 히틀러나 일본 제국주의보다 더 악한 사탄의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목사님 말씀대로 기독교인은 당연히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하지만, 회칠한 무덤과 같은 거짓 평화는 안 된다”며 “북한 체제가 변하고 김정일이 변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화해이고 평화이며, 바로 이 점을 지적해 예수님께서 ‘내가 평화를 주러 온줄 생각지 말라 검을 주러 왔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사님께서는 한기총에 규탄대회를 자제해 달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오히려 목사님께 국론을 분열시키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리고자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국민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고, 북한을 강력하게 응징해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어야 북의 도발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넷째, 손양원 목사의 예를 들어 긍휼과 용서와 사랑으로 화해를 위해 노력하자고 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 삶에서는 귀감이 되는 소중한 말씀이지만, 한국이 그런 자세로 북한을 상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도 나타나듯 인간의 본성에는 죄가 있어 개인은 도덕적이 될 수 있어도 사회는 그렇게 될 수 없으며, 더구나 김정일 정권과 같이 지구상에서 가장 악한 정권을 긍휼과 용서와 사랑으로 대하자는 것은 순진하기 그지없는 감상주의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예수님도 비둘기같이 양순하지만 말고 뱀같이 지혜로와야 한다고 하셨다”며 “감상주의야말로 지금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태도”라고 했다.
서경석 목사는 이렇게 국민들이 대동 단결해 북의 도발을 막기 위한 현실적 대책을 철저하게 강구한 다음에는 어떤 형태의 화해 노력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확전되는 일을 막고, 끝까지 애정을 갖고 상대방을 설득하며, 동포가 굶어 죽어갈 때는 반드시 식량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서 목사는 “이 글로 목사님께 범한 무례를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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