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박천록 선교사의 현장전도 이야기 ‘사명’(예영커뮤니케이션)이 출간됐다.

무슬림이 90%나 되는 복음의 불모지에서 어떤 위험 속에서도 과감히 무슬림 개종사역을 감당한 박 선교사의 이야기는 사도행전 20장 24절 기록된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는 말씀을 따라 행한 생생한 현장기록이다.

박 선교사가 사명자로서 사역을 시작한 초창기 이야기로 시작이 되는데 그 과정 또한 기이하고 유쾌통쾌하다. 전도사로 교회를 개척하며 사역하던 시절, 귀신들린 청년을 고쳐달라는 부탁으로 기도하다 감방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죄수들을 전도하게 됐다.

그것이 감방 속의 죄수 집사의 기도응답이었고, 선포한 말씀대로 죄인이 감옥에서 풀려나는 역사를 전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1억 4천만의 인구, 그리고 세계 최빈국인 방글라데시 속에서 구제사역과 학교사역, 교회개척, 부흥집회 등으로 도전해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선교지에서 겪는 시행착오, 우리에게는 낯선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태도와 관습, 순수한 믿음과 신앙의 기록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종교테러와 정치적 탄압 속에 노출되어 언제 공격당할지 추방당할지 알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선교사의 어려움, 빈곤과 부패 속에서 어려움 겪는 방글라데시, 한 영혼의 소중함, 무슬림들의 폭력 속에 고난과 핍박당하는 초기성도들의 애환이 담긴 대목들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샘솟는다. 그리고 선교사와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과 부흥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 예비하심과 역사하심에 감탄과 감동을 금하지 못하게 한다.

이렇게 책과 함께 울다가 웃다가 보면, 어느새 400쪽이 넘는 분량의 이 책을 마지막 페이지를 덮게 된다. 재미있는 소설이라 할지라도 400쪽 분량이라면 읽기가 힘이 들 법 한데, 이 책은 대작영화 한 편 보는 시간에 독파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것은 이 책의 내용들이 TV드라마나 어떤 영화보다 더 극적 긴장감이 넘치는 격렬한 선교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독자로 하여금 방글라데시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도행전적 부흥의 현장을 목격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인 ‘Calling for Bangladesh’에서 말해주고 있듯, 이 책은 지난 16년간 진행해온 방글라데시 무슬림 개종사역에 이은 100년의 선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고하는 박천록 선교사의 생생한 선교보고이다.

-저자소개

저자 박천록 선교사는 (주)동아건설산업에서 5년간 근무를 하였으며 그 후 폐병 말기 진단을 받고 절망 가운데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 일주일 금식기도 끝에 폐병을 고침 받았다. 투병 중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을 하였으며 교회를 개척하여 4년간 섬겼다. 당시 방글라데시 선교사였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고 함께 방글라데시 선교사로 헌신하여 지금까지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16년 동안 이슬람 선교 사역을 하면서 몇 번의 죽을 고비와 두 번의 추방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1만여 명의 개종의 결실을 맺음으로 방글라데시 이슬람 선교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