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사무국(Major League Baseball)은 월드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결승에 진출한 양팀 로고를 새긴 모자, 의류, 수건 등 기념품을 만들어 놓고, 경기 직후 우승팀에게 제공해 승리를 자축하거나 우승팀 연고 도시에서 기념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패한 팀의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들은 고스란히 폐기처분 된다. 월드비전은 4년 전부터 매년 MLB의 협력을 받아 빈곤국 아동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MLB는 Dick Sporting Goods, Sports Authority와 같은 미국 내 주요 스포츠 의류 판매 회사와 함께 월드비전을 기부 파트너로 정했다.

11월 1일 월드시리즈 결승전의 우승컵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돌아갔다.

월드비전은 올해 패자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기념품을 기증받아 전세계 빈곤국 아이들에게 보냈다. 지난해 MLB로부터 기증받은 물건들은 니제르, 아르메니아, 부룬디,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탄자니아, 잠비아 아동들에게 돌아갔다.

MLB 하워드 스미스(Howard Smith) 부회장은 “월드비전의 도움을 받아 사용에 전혀 문제없는 새 물건들이 버려지지 않고, 전세계 아동들에게 전달되게 된다는 점은 MLB에게도 매우 보람스러운 일"이라며 월드비전과의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기업체 기부 프로그램(GIK, Gifts-in-Kind)을 통해 기업체가 생산, 판매하는 정상적인 물건 가운데 잉여 생산품을 기증 받아 매년 수백만 명의 빈곤 국가 아동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전세계 1백여국에 퍼져있는 월드비전은 기부 받은 물건 중 절반 가량에 대해서는 면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 5년간 11억불 상당의 물품을 미국 내 의류, 신발, 의약, 서적, 학용품 판매 기업체들로부터 기증 받아 전세계 아동들에게 전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