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형식보다 의미가 중요하다. 형식이 ‘전통적’인가, ‘현대적’인가 따지는 것보다 ‘경건한’ 예배를 드려야 한다.”

5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경건한 예배 심포지엄에서 새세대교회성장연구원 원장 곽요셉 목사(예수소망교회)가 한 말이다. 한국교회 명설교가인 곽선희 목사의 아들이기도 한 곽요셉 목사는 ‘왜 경건한 예배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통해 “이 시대 예배가 바르게 서지 못한 책임은 목회자와 신학자들에게 있다”면서 “경건한 예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목사는 “세상에 여러 종교의 예배가 있지만, 기독교는 왜 예배해야 하는지를 가장 근본적인 물음으로 삼는다”고 했다. 곽 목사는 “로마서 12장 1절은 영적 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유를 상기시킨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구속 역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건한 예배에 대해 “오직 믿음으로 드린 예배만이 예배이며, 하나님의 거룩한 성호에 합당한 예배만이 예배”라며 “경건한 예배는 인간의 생각이나 기쁨을 고려하기보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인식하고, 그 분이 기뻐하실 것이 무엇인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건한 예배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의 자세와 삼가며 조심성 있는 행위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만남을 이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목사에 따르면 경건한 예배의 반대는 ‘축제’다. 축제는 인간의 경험과 정서를 고려하거나 인간이 감동받아야 한다. 예배를 통해 위로와 평안을 경험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곽 목사는 구도자 예배나 병고침 같은 이적을 체험하는 예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러한 축제나 능력 체험 중심의 예배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와 아무 상관없다”고 지적했다.

곽 목사는 “예배를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드려지는 예배로 인식할 때 경건한 예배가 된다”면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경건한 예배를 통한 영성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교회를 위한 예배 갱신의 틀을 모색하고자 열린 이날 세미나는 한국예배학회(회장 김순환 교수)와 새세대교회성장연구원(원장 곽요셉 목사)이 주최했다. 나형석 교수(협성신대), 김경진 교수(장신대), 조기연 교수(서울신대) 등이 ‘예전적 전통에서의 경건한 예배’, ‘경건한 예배의 언어’, ‘경건한 예배와 성찬’ 등을 주제로 발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