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닥친 과제와 급변하는 세계 정세속에서 한인교회는 무엇에 중심적 포커스를 두고 있나.

한인이민교회 2,30년 후를 보면 한인 2세사역, 미주로 보면 동성애, 세계적인 관점에서 보면 무슬림이라는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있다.

우선, 한인교회는 2세사역 성과에 대해서 신앙전수가 세대 간 연결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 한인 2세들은 대학에 가면서부터 교회를 떠나고 있으며, 교회에 남아있는 경우도 신앙적인 헌신면에서도 요즘 부흥하고 있는 다른 아시아 민족에 많이 떨어진다. 이대로 가다간, 다음 세대에서는 이전에 우습게 여겼던 다른 민족들에게 주도권을 넘겨줄 판이다.

다른 이민커뮤니티도 모두 다음 세대로 신앙이 이어지지 못해서 기독교가 명목만 유지하는 전례가 있다. 이민교회가 미주지역에서 제대로 정착하려면 2세대까지 나가야 하는데, 한인이민교회는 이런 면에서 아직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 지금은 마치 100미터를 완주해야하는데 중간 50미터도 못가서 할 만큼 했다고 중간에 쉬려고 하는 꼴이다. 2세사역이 제대로 설 때까지 초심을 잃지말고 끝가지 가야한다.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한인교회는 제대로 교육도 못하고 있다. 한인 1세들은 비교적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시대에 살아왔지만 2세들은 그렇지 않다. 많은 한인 2세들은 교회를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문화와 친구들에 휩쓸려가면서 동성애에 대한 관점이 성경에 기초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자유스러운 사고방식과 권리를 침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인 1세 교회 역시 대책이 없고 관심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앞으로 법적으로도 동성애에 관한 설교가 제약이 생기고 교육적으로도 분명히 많은 문제가 야기될 줄을 알면서도 동성 결혼 등에 대해 교회 내부적으로만 말할 뿐 외부적으로 실제적인 활동을 벌이거나 참여하고 있지는 않는다.

계속되는 무슬림의 확장과 급변하는 세계선교와 정세에 대해서는 어떤가. 한인이민교회는 다른 먼 나라이야기처럼 받아들이고 미국에 살고있으니 상관없다는 식으로 대처하고있다. 무슬림의 세계전략에 대해서 선교사들이나 일부 전문가들만 알아야 하는 것인 양 생각한다.

현재 이민교회는 가장 깨어서 교회와 지역과 국가를 위해 기도해야할 때이다. 깨어나야할 때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국가와 민족, 단체, 기업은 흥망성쇠가 거듭되는 역사 속에서 반드시 쇠태하고 만다. 성경에 이스라엘 역사 역시 이를 보여준다. 중심이 변방이 되고 변방이 중심으로 옮겨지는 역사가 반복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고 외쳐야할 많은 이민교회가 기도제목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교회 내 엉뚱한 분쟁과 주도권 다툼, 쓸데없는 시간소모로 큰 목표를 잃고 있다. 세계중심적인 국가에 살고 있으면서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아이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바닷물을 정화시키는 데는 많은 양의 소금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3%의 소금이면 충분하다. 역사는 교회가 얼마나 크고 교인이 얼마나 많은가가 아닌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내는 교회, 개인이 하나라도 있느냐로 판가름난다. 많은 이민교회 중에 제대로 민족과 국가를 책임지는 한 교회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