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당회장이 파송된 이후에도 뉴욕장로교회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3일 열리기로 되어있던 공청회는 무산되고 교회 내 폭력시비로 이날 모임이 끝을 맺었다. 당회는 시무 장로 13명 중 9명이 사죄, 자숙하는 의미에서 휴무하고, 후임 목회자 청빙을 위해 4명이 당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뉴욕장로교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 공청회는 지난주 제직회에서 가결된 것으로, 장로 신임 등에 관한 안을 갖고 공동의회를 가질 것인지를 결정하고자 갖게 된 것이었다. 당회는 모임에 앞서 회의를 거친 끝에 9명의 장로가 휴무하고 장로 휴무 허용 기간인 1년 이전, 또는 후임 목사 부임 직전 공동 의회를 통해 시무 투표를 실시해 복귀 여부를 교인들에게 묻겠다고 결정했다.

임시 당회장 김영인 목사는 "공동의회는 당회가 필요를 인정하거나 제직회 청원 또는 교인 1/3 이상의 청원, 상회의 명령이 있을 때 소집할 수 있다. 그러나 제직회는 재정을 담당한다. 따라서 제직회가 공동의회를 소집하고자 할 때는 교회 내 재정과 관련된 사항으로 공동의회를 여는 것이 관례"라는 유권해석과 사례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목사와 장로는 재신임이 불가하다."며 "장로가 1년 미만 휴무한 후 시무 투표를 거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4명의 장로가 시무하는 까닭에 대해서는 "모두 휴무한 후 시무 투표를 거친다면, 그동안 당회가 없어지게 되고 담임 목사 청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장로님들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휴무키로 결정했다. 이를 받아 들여달라. 당회에 남은 분들이 청빙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며 "장로교에 장로 신임 투표는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또한 공동 의회를 열 수 없다는 것을 거듭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불법을 행할 수 없다."며 "법에 따라 처리하기 원한다면 노회에 정식으로 문의하라. 공동의회 개최 여부는 더이상 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 의회를 열어야 한다는 교인들의 의견은 계속 불거져 나왔다. 제직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공동 의회를 개최할 것인지에 대한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를 막는 것은 부당하며, 또한 대다수의 교인들이 공동 의회를 갖기 원한다는 의견이었다.


"공동 의회 개최 건은 노회에 정식으로 문의해달라."고 거듭 설명하는 김영인 목사의 설명, 당회의 결정을 존중하자는 의견과 공동 의회 개최가 불발된 것을 수긍하지 못하는 교인들의 목소리는 평행선을 달릴 뿐이었다.

모임이 시작된 지 1시간이 지나 발언권을 얻어 의견을 말하던 성도에게 갑자기 한 성도가 폭력을 행사해 모임은 중단됐다.

임시 당회장 김영인 목사는 "폐회하겠다."고 회의를 마친 후 교회를 떠났다. 이 후에도 소란은 멎지 않았다. 강덕원 장로는 "폭력 사태가 일어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마치는 기도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