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상원 90대0으로 인준 통과
"한인·아태 커뮤니티 역사적인 영광"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첫 한인 여성 연방판사로 임명된 루시 고 판사(41·한국명 혜란)의 선서식이 지난 30일 산호세 북가주 연방지법에서 열렸다.

올해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가주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한 이후 첫 한인 여성이자 아시안 연방 판사가 된다는 의미에서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아시안 커뮤니티도 그의 상원인준 통과여부를 주목해 왔었다.

루시 고 판사는 연방상원 청문회에서 90 대 0으로 7일 인준돼 베이지역 연방법원 최초의 아시아계 판사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루시 고 판사는 "나를 지명해 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추천해 준 바버러 박스 연방상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연방 판사로 임명돼 영광이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루시 고 판사는 하와이 연방 제9순회법원에서 1971년부터 1984년까지 판사로 근무한 허버트 조(한국명 영조·작고)에 이어 2번째 연방법원 판사다.

이날 연방지법에서 열린 선서식에는 이정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비롯해 지역 한인 대표 5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고 판사의 어머니 탁은숙 씨는 오클라호마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남편 마리아노 클로렌티노 쿠에알씨는 현재 스탠포드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 루시 고 판사 이력

1968년 워싱턴 DC출생
하버드대 사회학과 법대 졸업
변호사 시험 합격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 여성 관련 법 및 공공 서비스 정책 담당(1993-1994)
연방 법무차관 특별 보좌관(1994-1997)
연방법무부 LA 검찰 검사(1997-2000)
한미연합회(KAC) 이사 재직(1999-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