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Amazing Grace부터 들어갑시다. 하나, 둘, 셋!”

애틀랜타 대표적인 한어권 청년연합 리빙워러(코디네이터 권오병 목사)에서 매년 주최하는 ‘Set Free’ 찬양집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집회를 준비하는 20여명의 청년 준비모임도 진지함을 더해가고 있다.

▲찬양집회 연습을 위해 모인 청년들의 환한 웃음으로 성전을 가득 밝혔다.
21일 오후 8시 어두컴컴해진 저녁, 환한 빛을 내고 있는 예배당에서 들려오는 예배와 찬양의 열기를 잠시 들여다봤다.

연습 장소인 새생명교회(담임 유영익 목사)에 오후 7시부터 모이기 시작한 청년들은 하나 둘 그 수를 더하더니 결국 20여명을 훨씬 넘겼다.

각기 다른 교회에서 모인 청년들이지만 지난 3개월 간 매주 2시간씩 연습하며, 이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끈끈한 우정으로 뭉쳐졌다. 쾌활한 웃음이 넘치는 화기애애함이 돋보인 연습모임, 그러나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김동선 형제(찬양리더 2, 새한장로교회)는 “처음에는 다른 교회 청년들끼리의 융합이 어려웠다. 그런데 그런 어려움들을 넘어가면서 지금은 보시다시피 한마음이 됐다”며 “하나된 찬양팀을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대학생으로, 처음으로 찬양 리더를 맡았다는 그는 “애틀랜타에 교회를 안 다니는 청년도 있고 교회를 다니지만 설렁설렁 신앙을 하는 청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찬양집회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하는 이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뮤직디렉터 도입… “차별화된 음악 선보일 것”

화합된 분위기에 전문성이 더해졌다.

▲뮤직디렉터로 섬기는 찬양사역자 김혜은 집사.
올해 처음 뮤직디렉터로 찬양사역자인 김혜은 집사(새한장로교회)가 참여해 전체적인 곡의 흐름과 부족한 점을 잡아주고, 찬양 코디 노준엽 목사(새생명교회 청년부 담당, 찬양목사)도 전체적인 음향 점검 및 관리를 도와주고 있어 훨씬 수월한 연습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 이외에도 3명의 전문가로 부터 키보드 및 연주를 개별적으로 지도 받기도 했다.

찬양팀은 지난 6월 오디션을 시작으로, 3달 동안 매주 2시간씩 연습해 왔으며, 2주를 앞둔 현재부터는 빈도와 강도를 더하고 있다. 매번 모일 때 마다 30분 씩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해 왔음은 물론이다.

뮤직디렉터 김혜은 집사는 “서로 열정을 가지고 일하다 보니 마음이 통한다. 참여하는 아이들도 1시간 씩 운전해서 연습을 하러 오는 걸 보면서 오히려 배우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준비팀 찬양 코디를 맡은 노준엽 목사는 “애틀랜타에 이렇게 예배를 사랑하는 청년들이 많은 지 몰랐다. 애틀랜타에 두신 하나님의 예배 회복의 뜻이 이들을 통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연습 모임을 통해 청년들의 간증도 늘고 있다.

리빙워터 찬양집회 1회 때부터 참여해 현재 4번째 찬양 리더로 섬기는 김진우 형제(제일장로교회)는 “이 집회를 통해 비전을 얻었고, 모태신앙이지만 흔들리던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고, 정효현 형제(찬양리더 3, 세광침례교회)도 “연습하면서 그토록 고생하던 치아와 몸의 질병이 기적처럼 나았다. 지금은 참여할 수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라고 간증을 전했다.

지역교회 8개가 참여하는 이번 찬양집회는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새생명침례교회에서 대단원의 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