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장기 불황으로 접어든 어려운 난국이다. 세상의 재정적인 위기가 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주 한인 교회들도 예외는 아니다. 교회마다 알리기 어려운 문제들이 가중되고 있다. 교인들도 이러한 경제난으로 인해 마음이 무겁고 이를 지켜보는 목회자들의 마음도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쉽게 불황이 물러갈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시대에 교회들이 어떻게 교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세상에 소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오늘의 이 시대는 교회가 창조적인 목회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돌봄과 사랑의 감성적인 목회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모든 목회자들과 평신도 리더들이 머리를 맞대고 교회 사역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새로운 목회 사역의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모든 목회는 목회 현실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목회 현실과 상충된 목회 사역이란 결국 장기적으로 교회 건강과 성장의 저해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시점에 교회들마다 새롭고 강력한 소그룹 운동을 제안하고 싶다. 위기의 시점일수록 교회가 움추려 들거나 모임을 약화시켜 간다면 오히려 목회는 더 어려워지기 쉽다. 오히려 창조적 소그룹 운동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현재 가정에서 모이는 셀그룹 운동이나 구역이 잘 활성화 되고 있는 교회는 그 모임들을 좀 더 창조적이며 유연하게 펼쳐 나가면 좋다. 요즘 교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자신의 집에서 모임을 갖기를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리더급 교인들의 가정에서 모임을 지속하다 보니까 그 리더들도 적지않은 경우 탈진의 상태에 빠져 있다.

오히려 이러한 시점에서는 교회를 과감히 열고 교회에서 더 많은 모임들이 열리도록 격려하면 좋을 것 같다. 교회마다 주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빈 공간의 교실들이 많다. 이러한 교실들을 주말이나 주일, 혹은 토요일 아침, 수요일 저녁에 소그룹 모임으로 활용하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교회에서 음식을 제공하고, 자녀들을 돌보아 주는 베비 시터 사역과 아울러 소그룹 리더들을 모아 좀 더 체계적이며 심층적인 소그룹 리더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교회 공간을 교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친화적으로 자신들의 영적 성장의 발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울러 소그룹 형태도 다변화하는 것이 좋다. 꼭 가정에서 모이는 셀 목회에 집착하거나 치중하지 말고 교회에서도 자유스럽게 모일 수 있는 모임의 동기 부여를 해 주어야 한다. 필자의 교회도 가정에서 모이는 소그룹에 참여하지 않는 교인들의 숫자가 적지않다. 이에 이 러한 그룹도 배제하지 말고 어떠한 형태든지 소그룹으로 모여 그 안에 공동체의 교제, 영성의 형성, 그리고 사역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활성화해 주어야 한다.

교인들은 다 나름대로의 독특한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 모여서 교제하기를 원하는 교인들이 있는가 하면 소그룹으로 모여서 자기들의 필요를 채우기를 원하는 교우들도 있다. 그것이 양육 중심의 소그룹이든지, 교제 중심의 소그룹이든지, 인생의 연령별로 모이는 소그룹이든지, 독서 중심의 소그룹이든지, 그 다양한 필요를 채울 수 있도록 교회가 사역의 장을 활짝 넓게 열어 주는 것이 효과적인 교회 사역이 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경제적 현실 가운데 교인들은 더 움츠려들고 자기만의 세계에 칩거하기가 싶다. 그러할 때 결국 잘못된 허위의식과 세상이 주는 두려움으로 믿음의 삶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소그룹으로 모여 자신들의 문제와 아픔들을 서로 고하며 서로 기도하며 서로 격려하는 소그룹 운동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 교회들이 이 엄청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신앙 공동체로 발전되어 나갈 것이다.

하나님, 우리의 인생과 삶을 나누는 다양한 소그룹들을 축복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