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상담에 생명을 걸었습니다.”
지난 주간, 애틀랜타 이민사회 회복을 위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 정태기 교수(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 원장)를 만났다. 1년에 2~3개월을 해외 이민사회 곳곳을 다니며 내면세계의 치유와 부부관계 세미나, 가족 치료 등에 관한 부흥집회와 세미나를 전하고 있는 그는 “대화의 회복이 이민가정과 사회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설립한 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은 지난 1997년 설립돼 10주년을 맞이한 2007년까지 약 10만 여명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내면의 깊은 상처가 치유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입학을 희망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아 이번 미국 방문길에 조지아에서 약 3시간 반 가량 떨어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치유상담원을 설립하는 기초석을 놓았다. 이를 위해 콜롬비아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 이상현 목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이민사회, 그 중에서도 이민가정 안에 부부와 자녀 사이의 갈등과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정태기 교수에게 물었다.
-이번 미국 방문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 년에 2~3개월은 해외에서 보내는데 이번 방문이 특별한 것은 많은 분들이 기대하던 치유센터를 세우는 첫 단추를 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를 방문하기 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다녀왔고, 다음에는 밴쿠버, 산호세, 엘에이를 차례로 방문할 것이다.”
-이민가정 회복에 핵심 키(key)가 대화라고 강조했다.
“사람은 이야기를 나눠야 산다. 옛날 시골 여자들이 고된 노동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건강하게 살았는지 궁금하지 않나? 시골에서는 품앗이라는 게 있어서 함께 죽 앉아서 얘기 하면서 일했다. 내가 잘 한다고 먼저 앞서가지 않았다. 느리던 빠르던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하면서 밭을 갈았다. 집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기회와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일하고 집에 오면 서로 드라마보고 컴퓨터 하느냐고 바쁘다. 이야기를 해야 사람이 사는데 그렇지 못하니 자꾸 갈등이 생기고 몸도 아픈 것이라고 본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가?
“미국에서 나온 연구다. 어떤 사람이 건강증진을 위해 하루 8시간 동안 운동을 할 때 배출되는 6가지 호르몬을 측정했다. 엔도르핀, 도파민, 옥시토신 등이다. 또 두 사람이 마음이 통화는 진지한 대화를 할 때 호르몬 양을 측정했는데 불과 20분만 대화해도 운동할 때와 같은 양이 배출됐다. 놀라운 일 아닌가?
이민사회 부부들이 대화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다. 집에 오면 얼른 드라마 보려고 하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고생해서 집 사고 차 사고 좋은 옷 입고 여유 있게 살면 뭐하나, 마음이 허약해졌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대화이고 만남이다.”
-부부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한다면...
“먼저 남편과 아내가 대화를 하겠다는 각오와 결심이 서야 한다. 아내는 남편이 아무리 미워도 고마운 점, 좋은 점을 일주일에 두 가지만 찾아서 칭찬해줘라. 길게 잡아도 두 달 안에 남편이 아내 손에 꽉 잡힐 것이다. 아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하게 된다. 남편의 자존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존감을 갖고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면 일의 능률도 올라 사회생활도 원만해진다. 남편 역시 아내에게 고맙다, 나한테 시집와서 고생한다라고 자꾸 해주면 아내가 몸도 건강해지고, 뭐라도 해 낼 수 있게 된다. 어려운 게 아니다. 작은 거라도 꾸준하게 해보라.”
-그렇다면 이민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대화가 부재한 이민가정을 돕는 일을 이민교회가 해야 한다. 이민교회 역시 살아남으려면 가정을 살려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 예배만 잘 드리고 집에 가면 소용없다. 예배 말고도 셀 모임, 구역모임 많은데 왜 부흥하지 않냐하면 자꾸 공부시키려고 해서 그렇다. 소그룹 모임에서 진솔한 나눔 없이 성경공부 교재 진도 나가는데 바쁘면 회복이 없다. 몇 명이 모여서 성경도 배우겠지만, 삶에 나눔이 있고, 자꾸 자기 이야기를 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기도하다보면 회복이 일어나고 치유가 일어난다.”
-항아리 만들기 운동을 추진하고 계신데.
“한국에서 제일 큰 그릇이 항아리다. 한마디로 큰 그릇 만들기 운동이다. 지금부터 부모가 자녀들을 큰 사람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어떤 유명한 학자가 물어봤다. 남한과 북한이 왜 통일이 안 되는지 아느냐고, 그건 남과 북을 모두 품을 수 있는 큰 사람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민 와서 자식을 좋은 대학 보내는 게 크게 키우는 게 아니다. 마음이 큰 사람, 생각이 큰 사람이 되면 세상에서도 크게 성공한다.
항아리 만들기 운동은 쉽다. 먼저 부모가 자녀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두 번째는 성경을 읽는 모습을 보여라, 세 번째는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다. 한 살부터 일곱 살까지가 중요하다. 어릴 때 몸에 밴 것은 안 하려고 해도 하게 된다. 또 이 나이에 자녀가 있으면 그 앞에서 절대로 싸우지 마라. 이렇게 7년 동안 키우면 이 아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미국의 대통령도 나올 수 있다. 마음이 큰 사람이 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에 설립한 치유센터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국에서는 어릴 때 부모가 싸우는 가정에서 자라 마음이 멍든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치유상담 연구원에서 치유하고 있는데, 나의 경험이 큰 바탕이 됐다. 이민 가정뿐 아니라 유학생들도 70~80%는 마음의 문제들이 다 있다. 이들을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치유센터를 설립하려고 한다. 조만간 구체적인 것이 나올 것이다. 더 궁금한 점은 한빛장로교회(담임 강순흥 목사)에 문의하면 된다. 많이 기도해 달라.
지난 주간, 애틀랜타 이민사회 회복을 위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 정태기 교수(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 원장)를 만났다. 1년에 2~3개월을 해외 이민사회 곳곳을 다니며 내면세계의 치유와 부부관계 세미나, 가족 치료 등에 관한 부흥집회와 세미나를 전하고 있는 그는 “대화의 회복이 이민가정과 사회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설립한 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은 지난 1997년 설립돼 10주년을 맞이한 2007년까지 약 10만 여명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내면의 깊은 상처가 치유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입학을 희망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아 이번 미국 방문길에 조지아에서 약 3시간 반 가량 떨어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치유상담원을 설립하는 기초석을 놓았다. 이를 위해 콜롬비아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 이상현 목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이민사회, 그 중에서도 이민가정 안에 부부와 자녀 사이의 갈등과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정태기 교수에게 물었다.
-이번 미국 방문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 년에 2~3개월은 해외에서 보내는데 이번 방문이 특별한 것은 많은 분들이 기대하던 치유센터를 세우는 첫 단추를 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를 방문하기 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다녀왔고, 다음에는 밴쿠버, 산호세, 엘에이를 차례로 방문할 것이다.”
-이민가정 회복에 핵심 키(key)가 대화라고 강조했다.
“사람은 이야기를 나눠야 산다. 옛날 시골 여자들이 고된 노동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건강하게 살았는지 궁금하지 않나? 시골에서는 품앗이라는 게 있어서 함께 죽 앉아서 얘기 하면서 일했다. 내가 잘 한다고 먼저 앞서가지 않았다. 느리던 빠르던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하면서 밭을 갈았다. 집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기회와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일하고 집에 오면 서로 드라마보고 컴퓨터 하느냐고 바쁘다. 이야기를 해야 사람이 사는데 그렇지 못하니 자꾸 갈등이 생기고 몸도 아픈 것이라고 본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가?
“미국에서 나온 연구다. 어떤 사람이 건강증진을 위해 하루 8시간 동안 운동을 할 때 배출되는 6가지 호르몬을 측정했다. 엔도르핀, 도파민, 옥시토신 등이다. 또 두 사람이 마음이 통화는 진지한 대화를 할 때 호르몬 양을 측정했는데 불과 20분만 대화해도 운동할 때와 같은 양이 배출됐다. 놀라운 일 아닌가?
이민사회 부부들이 대화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다. 집에 오면 얼른 드라마 보려고 하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고생해서 집 사고 차 사고 좋은 옷 입고 여유 있게 살면 뭐하나, 마음이 허약해졌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대화이고 만남이다.”
-부부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한다면...
“먼저 남편과 아내가 대화를 하겠다는 각오와 결심이 서야 한다. 아내는 남편이 아무리 미워도 고마운 점, 좋은 점을 일주일에 두 가지만 찾아서 칭찬해줘라. 길게 잡아도 두 달 안에 남편이 아내 손에 꽉 잡힐 것이다. 아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하게 된다. 남편의 자존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존감을 갖고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면 일의 능률도 올라 사회생활도 원만해진다. 남편 역시 아내에게 고맙다, 나한테 시집와서 고생한다라고 자꾸 해주면 아내가 몸도 건강해지고, 뭐라도 해 낼 수 있게 된다. 어려운 게 아니다. 작은 거라도 꾸준하게 해보라.”
-그렇다면 이민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대화가 부재한 이민가정을 돕는 일을 이민교회가 해야 한다. 이민교회 역시 살아남으려면 가정을 살려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 예배만 잘 드리고 집에 가면 소용없다. 예배 말고도 셀 모임, 구역모임 많은데 왜 부흥하지 않냐하면 자꾸 공부시키려고 해서 그렇다. 소그룹 모임에서 진솔한 나눔 없이 성경공부 교재 진도 나가는데 바쁘면 회복이 없다. 몇 명이 모여서 성경도 배우겠지만, 삶에 나눔이 있고, 자꾸 자기 이야기를 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기도하다보면 회복이 일어나고 치유가 일어난다.”
-항아리 만들기 운동을 추진하고 계신데.
“한국에서 제일 큰 그릇이 항아리다. 한마디로 큰 그릇 만들기 운동이다. 지금부터 부모가 자녀들을 큰 사람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어떤 유명한 학자가 물어봤다. 남한과 북한이 왜 통일이 안 되는지 아느냐고, 그건 남과 북을 모두 품을 수 있는 큰 사람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민 와서 자식을 좋은 대학 보내는 게 크게 키우는 게 아니다. 마음이 큰 사람, 생각이 큰 사람이 되면 세상에서도 크게 성공한다.
항아리 만들기 운동은 쉽다. 먼저 부모가 자녀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두 번째는 성경을 읽는 모습을 보여라, 세 번째는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다. 한 살부터 일곱 살까지가 중요하다. 어릴 때 몸에 밴 것은 안 하려고 해도 하게 된다. 또 이 나이에 자녀가 있으면 그 앞에서 절대로 싸우지 마라. 이렇게 7년 동안 키우면 이 아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미국의 대통령도 나올 수 있다. 마음이 큰 사람이 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에 설립한 치유센터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국에서는 어릴 때 부모가 싸우는 가정에서 자라 마음이 멍든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치유상담 연구원에서 치유하고 있는데, 나의 경험이 큰 바탕이 됐다. 이민 가정뿐 아니라 유학생들도 70~80%는 마음의 문제들이 다 있다. 이들을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치유센터를 설립하려고 한다. 조만간 구체적인 것이 나올 것이다. 더 궁금한 점은 한빛장로교회(담임 강순흥 목사)에 문의하면 된다. 많이 기도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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