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복음주의 신학대학.대학원(Faith Evangelical College&Seminary 학장 이규현 목사)는 지난 26일 시애틀 한인장로교회(담임 김호환 목사)에서 '제 1차 건강한 교회 만들기 포럼'을 개최했다.

건강한 교회를 위해 발제자들이 공통적으로 내 놓은 내용은 교회를 위한 교회가 아닌 하나님을 위하고 사람을 세우는 교회가 될 것과, 각 교회 지체들이 그리스도를 닮아 성숙에 이르고 서로를 향한 열린 마음, 사회를 향한 열린 마음을 품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또 건강한 교회를 향한 열망으로 교회 리더십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불신자 전도를 위해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변화돼야 한다는 것 이었다.

이번 포럼은 신학적, 성경적 건강한 교회를 잊어버린 채 자칫 목회 현장에만 치우쳐 인간 중심의 물량 화 될 수 있는 교회에 하나님 중심의 교회, 예수님 중심의 교회를 세울 것을 제시했다. 또한 교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교회의 방향을 정립하는 시간이 됐다.

발제자로는 FECS 교수진들이 나서 김호환 박사가 '교회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를 안상엽 박사가 '신약성경에 나타난 교회 이해'를 정태회 교수가 '구약에 나타난 모형적 교회 이해'를, 이규현 박사가 '리더십 이슈들과 건강한 교회'를 Dr. Stephen Whatley이 'Church & Culture'에 대해 발제했다.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유기체로
각 지체간의 효율적 역할 분담이 필요


▲김호환 교수
김호환 박사는 성도와 교회가 가져야 할 네 가지 관계를 들며 건강한 교회에 대해 발제했다. 김 목사는 건강한 교회를 위해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성도의 관계, 자기 내면과의 관계, 환경과 사회와의 관계를 바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의 생명은 하나님을 추구함에 있다"며 교회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것이 중요함을 전했다. 또 교회는 각 지체 간에 역할을 효율적으로 분담하며 유기적인으로 움직이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이민교회의 상처와 어려움이 성도들과의 관계에서 온다는 것을 지적하고 자신의 내면을 잘 다스려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민교회 내 성도들은 자기 성숙의 과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데 있어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가는 성숙의 단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유럽의 교회가 쇠퇴한 원인 가운데 물량 화 대량화를 꼽으며 교회가 사람에게 투자할 돈을 건물유지에 투입하거나, 고립화 되면서 사회와 교통하지 않는다면 세상을 향한 교회의 문은 서서히 닫혀 질것이라고 역설했다.

교회는 건물이나 집단, 개인 리더십 아니다

▲안상엽 교수
안상엽 박사는 건강한 교회를 위해 성도들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박사는 교회에는 등록 교인과 거듭난 교인,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있다며 반목이 많은 교회, 불협화 된 교회, 무질서한 교회, 불화하는 교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신앙에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교회는 건물이나 그룹, 집단이나 개인의 리더십을 말하지 않는다며 건강한 교회를 위해서 교회의 정의는 그리스도를 중심삼은 곳임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교회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아
교회는 이타성을 전제로 세상 축복해야


▲정태회 교수
구약에서 제시하는 건강한 교회를 주제로 발제한 정태회 박사는 '교회는 이타성을 전제해야 함'을 말했다. 그는 창세기 18장에서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해 복을 받을 것"이란 구절을 인용해 교회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세상을 사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 박사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배타적으로 흐르며 순탄치 못했음을 지적하며 교회가 개 교회를 키우는 데만 관심을 갖고 세상을 향해 축복을 전하지 않는다면 결국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세상의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태회 박사는 건강한 교회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목회자가 성도가 지속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추구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목회자와 성도가 한 마음으로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회 리더십 역량 강화하고
대형교회 지상주의 버려야


▲이규현 교수
이규현 박사는 건강한 교회를 이야기하기 전에 오늘날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교회의 문제점으로 교회 리더들의 자질 문제와 교회의 정화 능력을 상실했음을 꼽았다.

그는 신학교에서 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고 소명을 받지 않은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메세지를 전해 평신도들의 신앙 성장에도 문제가 뒤따르게 됐음을 지적했다. 또 거룩성을 상실하고 심지어 비지니스 때문에 오는 사람들이 교회로 오는 상황에서 교회가 정화능력이 없어 점점 세속화되기 때문에 교회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박사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목회자나 성도들이 대형교회 지상주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내 교회 중심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교회가 나쁜 것이 아니라 대형교회 지상주의가 나쁜 것이라며 대형교회가 목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나님과 성경의 의미는 바뀔 수 없어
그러나 건강한 교회 위해 변화 거듭해야


▲Dr. Stephen Whatley
하나님을 예배하는 의미와 형식에 대해 강조한 스티브 박사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예배하는 대상과 성경의 의미는 변할 수 없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형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식에 대한 문제로 교회가 갈라진 것을 들고, 역사적으로 교회의 흐름은 변화를 거듭해왔듯이 의미의 고수가 중요한 것이지 형식의 변화는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함을 역설했다.

스티브 교수는 선교지에서는 우리의 사고와 전혀 다른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나야 함을 예로 들며 "하나님의 의미는 바뀌지 않지만 양식은 시대마다 바뀌고 있다"며 "문화적 양식에 따라 변화되지 않는 교회는 율법화, 고령화된 교회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