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앨범을 이제 막 낸 사람을 보통 우리는 신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1집 앨범을 낸 사람은 신인이 아니고 프로여야 한다.
앨범을 냈기 때문에 이제 찬양사역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찬양사역에 대한 고민이나 연단과 훈련을 충분히 거쳐 왔고 1집 앨범이라는 첫 열매를 통해 기독대중 앞에, 그리고 세상 앞에 서서 책임있고 성숙한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보면 얼굴 없고, 이름 없는 앨범이 많은 것 같다. 앨범은 있는데 활동(사역)이 없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어떤 앨범이 나오면 그것이 누구의 앨범이고, 그 앨범을 통해 어떠한 활동과 사역을 펼쳐갈지에 대해 소개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었다. 또 대중들도 그러한 얘기에 귀 기울이며 관심을 가졌다.
찬양사역자 자신은 그러한 소개와 활동계획, 비전에 대해 나누면서 자신의 포부를 드러내고, 사람들 앞에 책임있고, 사명감있는 사역을 할 것을 약속함으로 스스로 자신을 추스리고,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 된다. 또한 대중들은 그러한 사역자들의 앨범에 관한 소개를 들으며 앨범과 찬양에 관심을 갖게 되고, 펼쳐갈 활동들에 대한 기대를 갖고 그들을 격려해주며 지켜보게 된다.
이러한 모습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무관심 속에 앨범을 내고, 또 대중들도 무관심하고 그렇게 새로운 앨범과 사역자들이 나오지만 이내 곧 묻혀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외부적이고 환경적인 얘기보다 오늘은 그 이유를 내부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 초보사역자들이 너무 많다. 찬양사역의 훈련없이, 노하우 없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역에 대한 부르심의 확신과 사명감 없이 앨범제작과 찬양사역의 길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요즘 너무 많은 것 같다. 하나님이 쓰시는 찬양사역자들의 지나온 시간들을 들어 보면 찬양사역에 대한 끝없는 고민, 고통, 인내, 연단, 내려놓음, 부르심의 확신 등의 공통적인 내용들이 그들 안에 있었다. 앨범을 섣불리 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고 자신 안에 주시는 음성이나 확신이 있을 때에야 두렵고 떨림으로 그 일들을 시작했다. 그러나 요즘 앨범을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만큼 선배사역자들의 모습을 좇아 그러한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며, 인내하며 앨범을 시도하려 하는지 궁금하다.
둘째, 앨범(Artist)만 생각하면 안 된다. 사역(Ministry)을 생각해야 한다. 앨범을 제작하려고 한다면 앨범제작 이후의 사역까지 생각해야 한다. 찬양사역자는 앨범보다는 앨범을 통한 사역에 더 초점을 두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가령, 현장사역에서 찬양사역자는 노래만 하지 않는다. 말(멘트,메시지)도 한다. 자신의 노래의 주제를 회중들에게 잘 설명하고 풀어주며, 거기에 담긴 영적 의미들을 준비됨으로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언변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노래가 바로 자신의 삶의 고백이어야 하고, 그 진실성을 회중들과 잘 나눌수 있는 마음과 생각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이 노력은 해도해도 늘 부족하다.)
셋째,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자 하는 겸손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여기지 마시길……. 너무 당연히 여겨서인지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앨범을 냈다고 해서 대중들로부터 우러러 볼 만큼의 우월성이 부여되진 않는다. 설사 앨범이나 노래가 유명해졌다 해도, 유명해졌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겸손하지 못하다면 사역의 생명력을 오래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무대 위에서나 무대 아래에서 겸손의 자세로 교회와 성도들을 섬겨야 한다. 겸손으로 자신을 무장해야 한다. 겸손이 사역의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앨범은 그 시대의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 음악적 장르도 그 시대의 코드나 문화에 맞게 선택되어야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더 그러해야 한다. 어떤 곡이 좋다하면 너도나도 그 베스트곡을 내 앨범에 넣으려 한다. 창조성이 결여되고, 시대성이 결여된 그저 듣기 좋은 앨범을 내려고 하는 이 좋지 않은 습관이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러한 비생산적인, 비창조적인 문화행위에 제동을 걸고 싶다.
찬양사역자는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이 시대에 전하시고자 하는 음성과 메시지를 담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전하기 위해 고유하고 창조적인 작품성을 가진 앨범과 사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이러한 사역의 준비와 자격을 갖춘 이들에 의해 제작되어진 앨범과 그것을 통한 사역이 가능하다면 그 사역자는 분명히 시대 앞에, 많은 기독대중들 앞에 많은 도전과 은혜를 주며 하나님의 계획하심대로 귀하고 영향력 있게 쓰이게 될 것이라 믿는다.
신인사역자라는 말은 없다. 그 말 자체가 어폐(語弊)다. 1집 앨범은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한 도전장이며, 그것을 증명해내는 증거물이 되어야 한다.
/제공 송승현 목사(찬양사역자, 가스펠교회 담임)
앨범을 냈기 때문에 이제 찬양사역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찬양사역에 대한 고민이나 연단과 훈련을 충분히 거쳐 왔고 1집 앨범이라는 첫 열매를 통해 기독대중 앞에, 그리고 세상 앞에 서서 책임있고 성숙한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보면 얼굴 없고, 이름 없는 앨범이 많은 것 같다. 앨범은 있는데 활동(사역)이 없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어떤 앨범이 나오면 그것이 누구의 앨범이고, 그 앨범을 통해 어떠한 활동과 사역을 펼쳐갈지에 대해 소개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었다. 또 대중들도 그러한 얘기에 귀 기울이며 관심을 가졌다.
찬양사역자 자신은 그러한 소개와 활동계획, 비전에 대해 나누면서 자신의 포부를 드러내고, 사람들 앞에 책임있고, 사명감있는 사역을 할 것을 약속함으로 스스로 자신을 추스리고,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 된다. 또한 대중들은 그러한 사역자들의 앨범에 관한 소개를 들으며 앨범과 찬양에 관심을 갖게 되고, 펼쳐갈 활동들에 대한 기대를 갖고 그들을 격려해주며 지켜보게 된다.
이러한 모습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무관심 속에 앨범을 내고, 또 대중들도 무관심하고 그렇게 새로운 앨범과 사역자들이 나오지만 이내 곧 묻혀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외부적이고 환경적인 얘기보다 오늘은 그 이유를 내부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 초보사역자들이 너무 많다. 찬양사역의 훈련없이, 노하우 없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역에 대한 부르심의 확신과 사명감 없이 앨범제작과 찬양사역의 길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요즘 너무 많은 것 같다. 하나님이 쓰시는 찬양사역자들의 지나온 시간들을 들어 보면 찬양사역에 대한 끝없는 고민, 고통, 인내, 연단, 내려놓음, 부르심의 확신 등의 공통적인 내용들이 그들 안에 있었다. 앨범을 섣불리 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고 자신 안에 주시는 음성이나 확신이 있을 때에야 두렵고 떨림으로 그 일들을 시작했다. 그러나 요즘 앨범을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만큼 선배사역자들의 모습을 좇아 그러한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며, 인내하며 앨범을 시도하려 하는지 궁금하다.
둘째, 앨범(Artist)만 생각하면 안 된다. 사역(Ministry)을 생각해야 한다. 앨범을 제작하려고 한다면 앨범제작 이후의 사역까지 생각해야 한다. 찬양사역자는 앨범보다는 앨범을 통한 사역에 더 초점을 두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가령, 현장사역에서 찬양사역자는 노래만 하지 않는다. 말(멘트,메시지)도 한다. 자신의 노래의 주제를 회중들에게 잘 설명하고 풀어주며, 거기에 담긴 영적 의미들을 준비됨으로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언변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노래가 바로 자신의 삶의 고백이어야 하고, 그 진실성을 회중들과 잘 나눌수 있는 마음과 생각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이 노력은 해도해도 늘 부족하다.)
셋째,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자 하는 겸손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여기지 마시길……. 너무 당연히 여겨서인지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앨범을 냈다고 해서 대중들로부터 우러러 볼 만큼의 우월성이 부여되진 않는다. 설사 앨범이나 노래가 유명해졌다 해도, 유명해졌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겸손하지 못하다면 사역의 생명력을 오래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무대 위에서나 무대 아래에서 겸손의 자세로 교회와 성도들을 섬겨야 한다. 겸손으로 자신을 무장해야 한다. 겸손이 사역의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앨범은 그 시대의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 음악적 장르도 그 시대의 코드나 문화에 맞게 선택되어야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더 그러해야 한다. 어떤 곡이 좋다하면 너도나도 그 베스트곡을 내 앨범에 넣으려 한다. 창조성이 결여되고, 시대성이 결여된 그저 듣기 좋은 앨범을 내려고 하는 이 좋지 않은 습관이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러한 비생산적인, 비창조적인 문화행위에 제동을 걸고 싶다.
찬양사역자는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이 시대에 전하시고자 하는 음성과 메시지를 담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전하기 위해 고유하고 창조적인 작품성을 가진 앨범과 사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이러한 사역의 준비와 자격을 갖춘 이들에 의해 제작되어진 앨범과 그것을 통한 사역이 가능하다면 그 사역자는 분명히 시대 앞에, 많은 기독대중들 앞에 많은 도전과 은혜를 주며 하나님의 계획하심대로 귀하고 영향력 있게 쓰이게 될 것이라 믿는다.
신인사역자라는 말은 없다. 그 말 자체가 어폐(語弊)다. 1집 앨범은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한 도전장이며, 그것을 증명해내는 증거물이 되어야 한다.
/제공 송승현 목사(찬양사역자, 가스펠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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