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및 후천성 장애를 가진 배우들이 힘을 합쳐 열연한 영화 <독짓는 늙은이>의 제작발표회가 지난달 30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렸다.
황순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독짓는 늙은이>는 독 짓는 늙은이의 신념과 집념, 그리고 사라져가는 것을 일으켜 세우려는 한 노인의 의지를 담고 있다. 1940~70년대 한국의 시대적 환경, 장인의 삶을 통해 동양의 신비스런 모습과 한국 영화의 새로운 면모를 스크린에 담아 낼 예정이다.
영화에는 뇌경색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을 결단한 연기파 배우 김인문을 비롯해 중견배우 전원주, 안병경, 한국 최초 다운증후군 배우 강민휘, 뇌성마비 배우 길별은, 김윤형, 신예 서단비 등이 출연한다.
선천적 장애를 가진 배우들과 후천 장애를 입은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 영화는 그간 한국영화 사상 유례없는 일. 지금까지 간혹 한두 명 단역으로 출연했던 한국영화계에서 상당부분의 배역을 장애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기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특히 김인문은 뇌경색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2008년 영화 <극락도살인사건> 흥행성공과 더불어 CF(SHOW-피노키오)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다. 2010년 제작 하반기 상영예정인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주인공 ‘송 노인’ 역할을 맡아 배우로써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원주, 안병경, 서단비 등 배우들은 “뇌경색을 앓는 불편한 몸으로 영화에 출연하길 결심한 김인문 선배님을 존경한다”면서 “영화를 통해 이 시대 진정한 장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깊은 맛을 함께 느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장애인연기자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장애를 가진 방송인과 연기자들의 발굴과 교육에 힘써왔던 김인문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주위의 부축을 받으면서까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줬다.
(사)한국장애인연기자협회와 기독교 엔터테인먼트사 (주)디앤지스타가 합작 제작하는 이번 작품은 국제영화제와 국내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원작자인 황순원의 테마파크 ‘소나기마을’과 양평이 주 촬영 장소로 현재 30% 가량 촬영을 마쳤으며 2009년 부천영화제 단편부분 대상을 차지한 소재익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소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세계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과 관심을 받음으로써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장애인 배우에 못지않은 한국 장애인배우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놉시스
일평생 독 짓는 일에 삶을 바쳐온 송 노인(김인문)은 어느 날 노인의 가마 안에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옥수를 발견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려 낸다. 송 노인은 정신을 차린 옥수(서단비)가 말을 못하는 실어증을 앓고 있고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고도 동네 사람들의 오해와 놀림에도 굴하지 않고 옥수를 거두게 된다.
훗날 아이가 태어나게 되고 송 노인은 생애 처음으로 ‘가족’이 생기게 된다. 노인은 기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사랑’의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그 사랑으로 노인은 자신의 삶의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옹 짓기를 업으로 삼던 그가 그들을 위해 난생 처음으로 백 흙을 사용해 매화꽃 문향의 반상기를 만들어 준다. 당손이의 재롱을 바라보며 친아들 이상의 사랑으로 아이를 품는 노인.
그런 행복의 시간이 7년이 되었을 쯤, 당손이와 노인을 두고 어디론가 떠나 버린 옥수. 삶의 의욕조차 읽어버리고 식음을 전폐한 송 노인은 떠난 옥수가 돌아올 날만을 기대하지만 기력은 하루하루 쇠약해져가고 더 이상 옹을 짓을 수 없게 돼 끝내 자리에 눕게 된다. 매일매일 엄마를 찾아 울어대는 당손이를 더 이상 거둘 수 없게 된 노인은 평생 벗이자 송 노인만을 바라만보는 앵두나무집 할머니(전원주)에게 어린 당손이를 맡기게 된다.
송 노인은 죽고 20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청년이 된 당손은 외국인 선교사와 함께 폐허가 된 독 가마를 찾아온다. 그 곳에서 송 노인의 조수 왱손이(안병경)를 만나게 되고 왱손이로 하여금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된 당손은 육으로 자신을 낳아 주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이 땅에 있을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 송 노인이라는 사실 만으로 자신의 뿌리를 찾았다고 독백하며 눈물을 흘린다.
황순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독짓는 늙은이>는 독 짓는 늙은이의 신념과 집념, 그리고 사라져가는 것을 일으켜 세우려는 한 노인의 의지를 담고 있다. 1940~70년대 한국의 시대적 환경, 장인의 삶을 통해 동양의 신비스런 모습과 한국 영화의 새로운 면모를 스크린에 담아 낼 예정이다.
영화에는 뇌경색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출연을 결단한 연기파 배우 김인문을 비롯해 중견배우 전원주, 안병경, 한국 최초 다운증후군 배우 강민휘, 뇌성마비 배우 길별은, 김윤형, 신예 서단비 등이 출연한다.
선천적 장애를 가진 배우들과 후천 장애를 입은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 영화는 그간 한국영화 사상 유례없는 일. 지금까지 간혹 한두 명 단역으로 출연했던 한국영화계에서 상당부분의 배역을 장애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기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특히 김인문은 뇌경색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2008년 영화 <극락도살인사건> 흥행성공과 더불어 CF(SHOW-피노키오)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다. 2010년 제작 하반기 상영예정인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주인공 ‘송 노인’ 역할을 맡아 배우로써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원주, 안병경, 서단비 등 배우들은 “뇌경색을 앓는 불편한 몸으로 영화에 출연하길 결심한 김인문 선배님을 존경한다”면서 “영화를 통해 이 시대 진정한 장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깊은 맛을 함께 느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장애인연기자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장애를 가진 방송인과 연기자들의 발굴과 교육에 힘써왔던 김인문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주위의 부축을 받으면서까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줬다.
(사)한국장애인연기자협회와 기독교 엔터테인먼트사 (주)디앤지스타가 합작 제작하는 이번 작품은 국제영화제와 국내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원작자인 황순원의 테마파크 ‘소나기마을’과 양평이 주 촬영 장소로 현재 30% 가량 촬영을 마쳤으며 2009년 부천영화제 단편부분 대상을 차지한 소재익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소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세계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과 관심을 받음으로써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장애인 배우에 못지않은 한국 장애인배우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놉시스
일평생 독 짓는 일에 삶을 바쳐온 송 노인(김인문)은 어느 날 노인의 가마 안에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옥수를 발견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려 낸다. 송 노인은 정신을 차린 옥수(서단비)가 말을 못하는 실어증을 앓고 있고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고도 동네 사람들의 오해와 놀림에도 굴하지 않고 옥수를 거두게 된다.
훗날 아이가 태어나게 되고 송 노인은 생애 처음으로 ‘가족’이 생기게 된다. 노인은 기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사랑’의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그 사랑으로 노인은 자신의 삶의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옹 짓기를 업으로 삼던 그가 그들을 위해 난생 처음으로 백 흙을 사용해 매화꽃 문향의 반상기를 만들어 준다. 당손이의 재롱을 바라보며 친아들 이상의 사랑으로 아이를 품는 노인.
그런 행복의 시간이 7년이 되었을 쯤, 당손이와 노인을 두고 어디론가 떠나 버린 옥수. 삶의 의욕조차 읽어버리고 식음을 전폐한 송 노인은 떠난 옥수가 돌아올 날만을 기대하지만 기력은 하루하루 쇠약해져가고 더 이상 옹을 짓을 수 없게 돼 끝내 자리에 눕게 된다. 매일매일 엄마를 찾아 울어대는 당손이를 더 이상 거둘 수 없게 된 노인은 평생 벗이자 송 노인만을 바라만보는 앵두나무집 할머니(전원주)에게 어린 당손이를 맡기게 된다.
송 노인은 죽고 20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청년이 된 당손은 외국인 선교사와 함께 폐허가 된 독 가마를 찾아온다. 그 곳에서 송 노인의 조수 왱손이(안병경)를 만나게 되고 왱손이로 하여금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된 당손은 육으로 자신을 낳아 주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이 땅에 있을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 송 노인이라는 사실 만으로 자신의 뿌리를 찾았다고 독백하며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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