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서 태어날 신생아 중 절반이 소수계로 추정된다고 연방 센서스국이 11일 밝혔다.

소수계가 전체 신생아의 50%를 차지한 경우는 미 역사상 처음 있는 ‘사건’이다. 센서스국은 이를 근거로 앞으로 40년 후 미국은 백인이 소수계로 전락하고 아시아계를 비롯한 마이너리티가 다수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관측했다.

센서스국은 히스패닉계 여성의 출산율이 갈수록 높아가는 추세여서 내년부터는 백인 신생아가 50%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신생아 중 소수계의 비율은 1992년 37%에서 2008년에는 48%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엔 이 비율이 50%로 증가, 미국은 건국 이후 최초로 백인과 비백인의 비율이 동률을 이루게 됐다.


지난 2008년 센서스 조사에선 백인 신생아가 52%가량을 차지했다. 다음은 히스패닉계 25%, 흑인 15%, 한국을 비롯한 동양계 4%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는 다인종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기였다.

인종별 출산율은 히스패닉계 여성이 1인당 2.9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흑인 2.13명, 아시아계 2.04명, 백인여성은 1.87명으로 가장 낮았다.

센서스국은 이처럼 백인여성의 출산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반면 소수계 인종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40년 후 미국은 전체 인구분포에서 지금의 소수계가 백인을 누르고 다수계로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센서스국은 다음주부터 설문지를 전국의 1억2,000만 가구에 일제히 우송, 인구조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박현일 기자, 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