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이 대량 리콜 사태를 빚고 있는 도요타를 상대로 12일(현지시간)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의 지방정부가 급가속 등의 결함을 이유로 도요타를 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운티 검찰 대변인은 도요타가 가스 페달과 브레이크의 결함을 인지하고서도 수십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며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의 안전과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요타는 미국 내에서만 600만 대의 자동차를 리콜 조치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도 급가속과 함께 제동장치 결함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의 소송은 현재 도요타를 상대로 최소한 89건의 집단소송(class action)이 제기된 상태에서 터져 나와 도요타는 더욱 궁지에 내몰리게 됐다.

오렌지카운티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 기아도 이곳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선 교육환경이 가장 우수해 한인 교포들도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검찰의 소송에 대해 도요타 대변인은 아직 소장을 정식으로 접수하지 않아 코멘트 할 수 없다며 함구했다.

박현일 기자, 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