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아이들과 함께한 김효진 씨. ⓒ월드비전 제공
배우 김효진 씨가 월드비전과 함께 지난달 9박 10일간 아프리카 수단을 방문해 내전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특히 김효진 씨가 방문한 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다른 지역으로 긴급히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월드비전 안전대피 시스템에 맞춰 안전한 지역으로 옮겼다고 한다.

김효진 씨는 월드비전 수단 사업장을 방문해 소년병과 내전의 피해를 입은 가정을 만났으며, 영양실조에 걸린 영아들을 위해 직접 긴급식량 배급을 돕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총상을 입은 어머니와 영양실조에 걸린 동생을 돌보는 8살 소녀 아이엔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효진 씨는 학교에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어린이 30명을 대상으로 일일 교사로 봉사하기도 했다. 김효진 씨는 “학교라는 곳에 처음 발을 들인 아이들이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수업에 임하는데… 이곳 아이들이 수단의 평화를 이뤄나갈 아이들이라는 생각에 감정이 벅차올랐다”며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수단에 관심과 사랑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수단 지역의 상황에 대해서는 “내전은 끝났지만 여전히 치안이 불안하고 총을 들고 길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은 건드리면 폭발할 듯한 공포감을 조성했다”며 “전쟁으로 억눌려 있어서 그런지 다른 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달리 수단 아이들은 표정이 많이 어두워보여 마음이 아팠다”고도 했다.

김효진 씨는 지난 2008년 월드비전 홍보대사가 된 후 우간다, 라오스, 몽골 등을 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아동 1명과 해외 아동 10명을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아이티 강진 피해복구를 위해 연인 유지태 씨와 함께 2천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김효진 씨의 수단 활약상은 오는 13일 오후 6시 KBS TV <사랑의 리퀘스트>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