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칼럼에 ‘왜 교회들이 성경을 바꾸나요?’라는 글을 기독일보에서 신문에 내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만이 아닌 다른 교회 성도들까지 칼럼을 읽는다는 것이 한편으로 큰 부담(?)이기도 합니다. 금주에도 한분의 목사님을 만나면서 “목사님 칼럼 잘 읽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데 괜실히 쑥스러워졌습니다. 부족한 글인데도 이렇게 읽어 주시는 것은 아마도 저의 경험이 성도들과 비슷한 경험이 아니었는가 생각됩니다.

지난번 개역성경에 기록된 어려운 단어들을 올려놓고 성도님들에게 한번 맞춰보고 다음번 칼럼에 답을 공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을 보고 ‘이게 정말 개역성경에 나오는 단어들이냐?’ ‘나는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해서 웬만한 성경의 용어들은 익숙한데 문제 중에 아는 단어가 하나도 없더라’는 말도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는 성도들이 이 정도라면 정말 처음 교회에 오신 분들에게는 한마디로 그런 단어가 충격(?)이거나, 해독 불가능(?)으로 치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잠언 강해를 하면서 성도들에게 쉬운 번역인 ‘표준새번역’으로 읽어 드리면서 성도들이 쉽게 이해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어떤 성도님은 ‘표준새번역’으로 구입하셔서 예배가운데 그 성경을 사용하시는 분도 보았습니다. ‘표준새번역’은 최고의 성서학자들, 신학자들이 원문에서 해석하여 현대 20대-30대가 사용하는 용어로 해석하였습니다. 많은 영혼들이 말씀을 읽기 원하는 마음입니다. 어떤 분은 표준새번역을 그냥 쉬운 성경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표준 새번역은 그냥 쉬운 성경일 뿐 아니라 개역성경보다 원어 성경에 훨씬 가깝도록 번역된 성경입니다. 한국교회에 자랑이기도 합니다.

표준새번역을 꼭 구입해 보시길 권면합니다. 어느 순간 말씀을 읽으면 더욱 명확하고 분명한 신앙의 모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성도들이 표준새번역을 많이 구입했을 때 교회가 성경을 개역성경에서 표준새번역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예원성도들에게 ‘표준새번역’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지난번에 문제로 드렸던 개역성경의 어려운 단어를 표준 새번역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교해 보십시오.

* 빙물: 신부를 데려오는 데 치러야 할 값(창34:12)
* 조조이: 묻는 대로(창43:7)
* 위광이 초등하고: 영예가 드높고 (창49:3)
* 견강: 튼튼하고 (창49:24)
* 발교: 반죽이 부풀지 (출12:34)
* 돌쳐서: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출14:2)
* 복발하는 것: 퍼지고 있는 것(레13:57)
* 장색: 대장장이 (신27:15)
* 근린에 있어: 가까운 이웃이고(수9:16)
* 비둔한자: 살이 많이 찐 사람 (삿3:17)
* 행구 사이에: 짐짝 사이에 (삼상10:23)
* 변개: 뜻을 바꾸지도 (삼상15:29)
* 비루한 자: 불한당 같은 자(삼하16:7)
* 구로한 것: 알을 낳는 일(욥39:16)
* 망자존대할까: 우쭐거리지 못하게(시38:16)
* 만민의 훤화: 민족들의 소요(시65:7)
* 신묘막측: 오묘하고 주님께서 하신 일이 놀라워 (시139:14)
* 해태한 사람: 나태한 사람 (잠19:15)
* 모만한 자: 거만한 사람 (잠29:8)
* 신후사: 죽은 다음에 그에게 일어날 일(전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