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한국, 캐나다, 호주, 동남아 등지에서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오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국 대학 유학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 있습니다. 미국내에서 진학을 하는 경우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모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점과 특히 “international student”(외국인 학생)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특별히 요구되는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선 미국 대학의 신입생 선발 기준으로서 학생의 성적, 즉 숫자화된 학생의 수학 능력에 대해 지난 주에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주에는 숫자화 되지 않는 학생의 과외활동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학교 성적, SAT, 토플 성적이 학생의 교실 안에서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학생의 과외 활동은 학생의 사회성, 리더십, 세계관, 성품, 재능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학 측에서는 학생이 방과 후에 했던 일이나 활동을 통해 책임감, 관심 분야에 대한 개발과 헌신이 있는 지를 보며 여가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통해 학생의 성숙도를 가름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고등학교가 4년, 즉 9학년부터 12학년이므로 외국인 학생의 경우도 대학 입학 이전의 4년간 어떤 방과후 활동을 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 부모님들의 교육열 때문인지 한국에서 유학오는 학생들은 거의 다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것 같은데, 피아노처럼 독주하는 악기의 경우는 각종 대회에 나가 수상한 경력이 있으면 유리하고 밴드부 활동을 했다면 밴드부 주장과 같이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경력이 있으면 유리합니다.

한국에서는 학교 수업 마치면 각종 학원을 가느라 지역 사회 봉사활동이나 교내 클럽 활동은 상대적으로 활발치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말이나 여름 방학을 이용해서 봉사활동을 한다면 이것 저것 많은 활동을 한 것보다 한 가지를 하더라도 깊이, 오랫동안 열심히 한 것을 중요시합니다. 한국에서 유학 오는 학생들의 프로필을 보면 방학 동안만 잠깐 여기 저기 산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리스트를 볼 수 있는데, 그렇게 여기 저기 일관성 없이 하는 것보다 예를 들면, 한 양로원이나 고아원에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 한 것이 훨씬 값진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에 이미 조기 유학을 와서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의 경우는 “찾아서” 봉사활동을 해야합니다.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 본인이 어떤 봉사활동이 있는지 게시판도 살피고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서 자율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합니다.

모든 방과 후 활동의 경우 대학 지원서에 일주일에 몇 시간, 일 년에 몇주를 그 활동을 위해 할애했는지 쓰게 되어 있으므로 시간으로 수치화되기도 하지만 방과 후 활동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으며, 그 활동이 학생 자신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갖는 지 에세이를 통해 잘 표현할 수 있으면 유리합니다. 그러므로 이것 저것 산발적으로 한 활동들이 아니라 삶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오랫동안 심도있게 한 활동이 있었다면 대학 지원서가 더 나아보인다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 대학에서 보고 싶어하는 것은 제 삼자가 학생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입니다. 학교마다 평균 두명 정도의 학과목 담당 교사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서 보낼 것을 요구합니다. 한국에서 직접 유학을 오는 경우라면 물론 영어 번역본을 첨부해야하겠지요.

지난 주와 이번 주에 말씀드린 것들을 하나 하나 잘 읽어보시면 미국 대학 입시 준비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중학교 아니 그 이전부터 잘 훈련된 학습 태도가 있어야 꾸준하고 높은 성적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이며, 훌륭한 에세이를 쓰려 해도,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접해서 간접 경험도 풍부하고 사고하는 능력도 많아야지 제대로 된 내용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입학 사정관들이 우리나라 학생들의 에세이는 “jumpy”하다고 말합니다. 도약이 심하고 내용이 잘 정리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영어 작문에 심혈을 기울여 문법에 맞추어 쓰려고 노력했을지 모르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도 일 이년 공부한 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추천서도 어느 순간 갑자기 선생님을 감동 시켜서 좋은 추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드러난 학업 태도와 인간 관계, 발표 능력 등을 근거로 하여 훌륭한 추천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분을 미국의 대학에 유학 시킬 마음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러한 신입생 선발기준을 대학 입시 준비의 가이드라고 생각하고 미리부터, 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늘 염두에 두고 미리부터 잘 준비하여서 부디 희망하는 대학에 많이 입학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301-320-9791/070-7885-9588 Email: angelagrou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