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와 선교의 전략을 이야기할 때 항상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언급되는 것은 어린 시절의 신앙 교육입니다.

기독교를 체제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고 여기는 공산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이 바로 어린 시절의 교육입니다. 중국에서 기독교를 허용하더라도 미성년에게는 전도를 금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가장을 중심으로 지극히 경직된 가정 문화를 종교적으로 강화하는 것도 성장기의 어린 자녀들과 청소년 자녀들에게 이슬람 문화를 유일한 삶의 방식으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에서 신앙생활에 대해서 연구하고 조사하여 발표하는 거의 모든 자료들은 성장기에 얻은 신앙생활의 습관과 신앙 교육이 성인이 되어 믿음과 신앙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성장기에 배우는 신앙의 습관은 다양합니다. 가정에서 항상 접하는 신앙적인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기도의 습관과 기도하는 문화가 중요합니다. 가정과 교회에서 얻을 수 있는 내실 있고 체계적인 성경 교육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생을 결정하게 될 신앙의 뿌리는 주일학교와 청소년 사역에만 맡겨둘 것이 아닙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 성도들은 기초가 좀 약합니다. 이제 한 세기를 조금 지난 한국교회의 역사로 인해 한국 교회에서는 가정에서 3대, 4대를 넘어 신앙의 유업을 이어 갔던 경험이 아주 드뭅니다. 한국 성도들이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신앙 교육과 부모가 신앙생활을 지도해 주는 면에서 약한 이유는 현재 한국 성도들 가운데 스스로가 어린 시절에 신앙 지도를 받아 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훌륭한 신앙교육을 시키는 크리스천 가정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기도 생활과 말씀 생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신앙교육에 힘쓰는 모범적인 부모들이 많습니다. 기도와 말씀에 모범을 보이고,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지도하는 부모들도 종종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기도와 말씀 중심으로 자녀 교육을 시키는 과정에서 강조되는 것들은 기독교적인 가치관, 기독적인 윤리, 하나님의 존재와 임재에 대한 체험, 구원의 확신 등입니다. 거의 대부분 개인적인 면이 강조되는 영역입니다.

자녀들에게 말씀을 들려주고, 새벽마다 또한 밤늦게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부모들이 교회에 대한 건강한 교훈을 전하는데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와 말씀에 대해서는 강조하면서 교회의 영적 지도자, 교회의 한 지체된 성도들, 교회를 섬기고 교회에 바치고 교회를 위해서 희생하는 건강하고 복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나아가 어린 시절부터 교회 공동체의 움직임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주지 못합니다.

결국은 어린 시절 다니던 교회는 장성한 후에 떠나야 할 둥지처럼 여깁니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 기여하는 지체로 교회를 섬길 때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교회관의 기초가 약하고, 교회의 연약한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불완전한 지역교회 공동체를 유익하게 섬길 수 있는 지혜가 없습니다.

오늘 성탄 주일을 맞아서 IM과 업사이드가 한어 장년과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이번 기회가 우리 자녀들이 교회의 축복과 고마움을 새길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