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야장로교회(담임 한세영 목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지난 18일 ‘제3회 메시야잔치’를 열었다. ‘20년’이란 햇수가 결코 녹록해 보이진 않지만 3년 전 한세영 목사가 부임할 때만 해도 교회엔 8가정뿐이었다. 지금은 350명 이상이 출석하고 있다니 이민교회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성장한 교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주일예배 후 한세영 목사를 만나 그 성장비결을 들어보았다.

교회성장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은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죠. 지난 3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분명 저희 교회와 함께 하셨습니다. 인간의 능력을 따라가다 보면 실망하게 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만 따라가면 절대 실망하지 않습니다.”

한세영 목사가 가장 먼저 꼽은 것은 ‘기도’였다. 크고 작은 시련 속에서도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분들을 많이 붙여주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다.

두 번째는 ‘은혜’였다. 한 목사는 “교회성장은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에 달린 것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전도폭발훈련을 3기까지 진행한 한 목사는 “전도폭발훈련은 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다. 14주 과정인데 1기는 처음이어서 그랬는지 1년 반이 걸렸습니다. 그 덕에 기초가 튼튼해져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훈련을 위해 필라영생교회에서 2주 정도 와주셨고, 볼티모어 벧엘교회에서는 14주 내내 와서 훈련을 시켜줬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도폭발훈련을 통해서 받은 은혜가 너무 많았습니다. 어떤 모임을 하던지 은혜를 주셨죠.”라고 말했다.

▲제3회 메시야 잔치 환영의 시간

세대와 세대를 넘어서, 민족과 민족을 넘어서

세 번째는 ‘비전’이었다. 메시야장로교회는 ‘세대와 세대를 넘어서, 민족과 민족을 넘어서’라는 두 비전을 놓고 달려가고 있다.

‘세대와 세대를 넘어서’라는 비전은 1세대만의 교회에서 머무르지 않고 1.5세 2세를 길러내는 교회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래서 EM 전도사만 3명을 세우고 유초등부 담당도 2명을 세웠다. 맨투맨교육이 잘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비전에 맞추어 한글학교와 여름학교를 운영하다 보니 학생들도 많아졌고 이를 통해 교회에 등록한 부모들도 많다고 한다.

‘민족과 민족을 넘어서’라는 비전은 우리 민족만이 아닌 다른 민족을 위해서도 섬길 수 있는 교회가 되겠다는 것이다. 교회가 위치한 애난데일 지역에 초기 이민자들이 많은 만큼 그들을 위해 교회시설을 개방하고 그들을 돕는 사역들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을 섬기는 사역에도 힘쓰고 있다.

아버지와 이용걸 목사가 멘토

담임목회는 처음인 그가 목회하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누구에게 달려갈까? 한 목사는 어렸을 적부터 봐왔던 모습들, 산기도를 통한 영적 체험들 등 목회자 집안에서 자란 것이 교회에서 의사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목회자인 아버지에게서도 조언을 받고 있으며 이전에 사역했던 필라영생교회의 이용걸 목사도 아버지 같은 존재다.

한 목사는 강단에서는 권위있게 말씀을 선포하지만 강단에서 내려오면 철저한 섬김의 자세로 살았다. 항상 존칭어를 쓰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두손 잡고 인사하고, 편지를 쓸 때도 ‘올림’으로 마치는 등등 행동거지 하나하나에도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또한, 목회 초년병이었기에 더욱 순수하게 말씀대로만 살려고 노력했고, 신앙양심에 거리끼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절대 순종하겠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한 목사가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절대 순종’이다. ‘순종’밖에 없단다. 그리고 항상 분별력있게 깨어 있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 이렇게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신앙 중심으로만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더라는 것이다.

제3회 메시야잔치

18일 열린 메시야잔치에는 30여명의 새신자들이 등록했으며 문인찬 집사의 예배부름, 조태상 장로의 기도, 남성 사중창, 김정숙 권사의 간증, 영상, 이지영 집사의 성경봉독(로마서 5:3-6), 한세영 목사의 설교(제목:참소망), 결신의 시간, 한세영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 날 상영된 '아름다운 비행(Fly Away Home)'은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에이미가 아빠와 10년 만에 만나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그렸다. 학교 수업을 빼먹고 개발업자들의 횡포로 속이 훤히 드러난 늪 주위를 걷던 에이미는 미처 부화하지 못한 야생 거위알을 발견한다. 집으로 옮겨놓고 따뜻이 보살피자 새끼 거위들이 태어난다. 에이미를 어미로 알고 거위들은 그녀의 행동만 따라 한다. 야생거위를 키우는 것은 불법이기에 거위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에이미와 아빠의 노력이 시작된다.

한세영 목사는 이 날 설교에서 "영화 마지막에 에이미가 스스로 하늘을 날게 되니까 거위도 따라서 날게되고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영화를 통해 어미를 잃은 거위의 희망, 거위를 키우면서 에이미가 찾게 된 희망을 볼 수 있다."며 "인생의 유일한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 능력을 힘입는데 있다. 우리도 날 수 있다.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이세상 죄를 넘어서 천국으로 갈 수 있다. 이미 주께서 우리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참소망인 예수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회 메시야 잔치 결신의 시간

▲제3회 메시야 잔치 환영의 시간

▲제3회 메시야 잔치 만찬

▲제3회 메시야 잔치 만찬

▲섬김의 손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