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제94회 총회에서 지난해 통과돼 첫 실시됐던 장로 부총회장에 단독 입후보했던 양화선 장로(서울강북노회)가 총회의 인준을 받지 못했다.

양 장로는 단독 입후보해 당선이 유력시됐으나, 추대하자는 의장의 제안에 총대들이 반대한 이후 실시된 표결에서 투표에 참여한 1,110명의 총대들 중 찬성 523표, 반대 587표로 부결됐다. 첫 시행됐던 통합 교단의 장로 부총회장은 올해에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어 지용수 신임 총회장의 인준을 받아 임원들이 임명됐다. 임명된 임원들은 서기 이순창 목사(평북노회), 부서기 황해국 목사(서울서북노회), 회록서기 김태영 목사(부산동노회), 부회록서기 홍기숙 장로(서울강남노회), 회계 임동진 장로(충북노회), 부회계 최내화 장로(서울서노회) 등이다.

이어 신·구임원 교체식이 진행됐다. 퇴임하는 총회장 김삼환 목사 부부가 신임 총회장 지용수 목사 부부와 함께 등단했고, 이들에게는 꽃다발 세례가 이어졌다. 김삼환 목사는 지용수 목사에게 예복과 스톨을 입히고, 십자가를 목에 걸어주면서 교체식을 완료했다. 김 목사는 성경과 헌법과 의사봉도 인계했다.

김삼환 목사는 이임사에서 “우리 총회는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받은 축복받은 교단”이라며 “심히 허약하고 부족한 저에게 1년간 일을 맡겨 주시고 한없이 기도해 주신 여러분들께 참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참으로 부끄럽게 아무것도 잘한 것 없지 물러나게 됐다”며 “(잘한 일이) 있었다면 여러분 모두의 도와주심 덕택이고,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용수 신임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선서로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사를 전한 지 총회장은 “날마다 엎드려 기도하고 겸손히 주의 뜻을 찾겠다”며 “지금까지 총대 여러분들이 해 주셨던 것처럼 부족한 종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께서 맡겨주신 멍에를 잘 메고 달려가리라는 믿음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선돼 소감을 전한 부총회장 김정서 목사(제주영락교회)는 “여러분들의 정서에 맞게 총회를 성심껏 섬기겠다”며 “작은 제주를 품어주신 총대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새로이 임명된 임원들은 특히 통합 교단이 올해 야심차게 추진한 ‘3백만 성도운동’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임원 교체식으로 첫날 회무를 마무리한 통합 총회는 이튿날인 22일 본격적인 회무 처리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