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목사 중심의 교회는 한계가 있습니다. 평신도와 함께하는 목회, 팀 사역이 필요합니다.”

PCUSA 전국한인교회 총회(회장 이승태 목사), 남선교회 전국연합회(NKPM, 회장 정교모 장로) 주최“힘든 자여 모여라”라는 주제의 평신도비전컨퍼런스가 17일부터 19일까지 베다니장로교회(담임 최병호 목사)에서 열려 평신도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하나님의 꿈을 심어줬다.

갑자기 불어 닥친 경제불황으로 불안해 하는 평신도들에게 오히려 축복과 기회의 상황이라는 것을 재인식 시켰던 이번 집회는 미 전역 목회자들의 주제강의와 평신도들의 실감나는 간증으로 이뤄졌다.

첫째날 “절망에서 소망으로”라는 주제로 강의한 최병호 목사는 “가장 어렵고 힘든 이민생활을 지나고 있는 시점, 신앙인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나? 어려움은 곧 축복이다. 더 자신을 내려놓고, 정직하고 진실되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하나님께 비전과 영감을 받게 되고, 인생의 역전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둘째날 간증을 전한 김유봉 장로(뉴저지 한소망장로교회)는 “미국와서 예수믿고 교회 장로로 섬기게 됐다. 그런데 교회 건축이 다가오자 교회 직분자들이 거의 다 교회를 나갔다. 신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완성하기 위해 전 재산을 3번씩이나 드려서 건축을 완성했다. 할 수 없는 헌신을 했더니 하나님께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축복을 주셨다”며 “그 때는 교회에서 제일 가난했는데 지금은 뉴욕에서 제일 큰 곰탕 집을 하게 됐다”고 간증했다.

앤드류 영 목사(전 애틀랜타 시장)도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가? 그것이 오히려 축복이다”라면서 “하나님 붙들지 않으면 안되는 그 곳에서 우리는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외에도 김준식 목사(토랜스제일장로교회), 이상현 목사(콜럼비아한인연합장로교회 한어 목회), 이정렬 목사(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관장), 방정웅 장로(빛내리장로교회, 교육학박사), 이승태 목사(샬롯제일장로교회, NCKPC 총회장), 김용일 목사(탬파한인장로교회, 남대서양대회한인교회협의회 회장), 정인수 목사(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가 강의했다.

PCUSA 리더십 및 행사기획 담당 최훈진 목사는 “주제에 맞춰 다양한 접근 방식을 취해 평신도들의 이해를 도왔던 집회였다”고 평가하면서 “영적 도전을 주는 강의, 알기 쉽게 정리를 해 주고, 국제적인 시각을 키워주는 강의 등 다양한 시각으로 주제에 접근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했다.

한편, 컨퍼런스 실행위원장 백문도 장로는 준비과정의 은혜를 나누며 “예년 집회보다 기도와 연합이 잘 이뤄졌다. 이전에는 주로 주최 교회에서 준비하고 리드했지만, 이번에는 베다니장로교회 뿐 아니라 조지아 지역과 타주 장로교회에서 여러 사람이 준비위원으로 참석해 기도하고 화합해 집회를 섬길 수 있었다”고 했다.

미국장로교(PCUSA) 남선교회 전국연합회에서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총 200명이 등록했으며, 매 저녁집회 마다 4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비전컨퍼런스를 위해 미 전 지역에서 평신도 사역자들이 몰려왔으며, 한 목회자는 “뜨거운 불덩이 같은 집회였다”고 말했다. 평신도비전컨퍼런스는 올해로 5번째며, 내년에는 시카고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