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Com 2 worship(담임 정인수 목사)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정교한 화음의 블랙가스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성 5인조 CCM 그룹 ‘소울싱어즈’가 워십 콘서트 공연을 위해 지난 주일(13일) 방문한 것. 소울싱어즈의 인기를 반영하듯 교회 본당은 많은 청년들과 성도들로 가득찼다.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는 뜨거운 함성과 함께 시작된 무대를 이끈 소울싱어즈는 성도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 나갔다. 천상의 하모니를 연상케 하는 아카펠라를 선보이며, 관객의 열기를 잠시 가라앉힌 그들은 아름다운 노래 뒤에 감춰진 진주같은 간증을 풀어놨다.


모든 아픔과 눈물을 기쁨으로 바꾸신 하나님 - 장근희

2007년 2월, LA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가 임신 4개월이었죠. 그런데 출발하기 전날 하혈을 했어요. 병원에 찾아갔더니 절대 비행기를 타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유산할거라고 했어요. 멤버들에게 전화를 하고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생각나게 하셨어요. 이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고 그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고 말씀하시며, 믿음의 행보를 가라고 하셨어요. 결국 LA를 가기로 결심했고 도착하자마자 하혈이 멈췄어요. 모든 아픔과 눈물을 기쁨과 웃음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팀의 맡언니 장근희씨

영화 같은 불행, 하지만 더 큰 행복을 주신 하나님 - 김정아 리더

행복한 가정에서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녁 10시 30분만 되면 한 아주머니가 머리와 입술에 피를 흘리며 찾아오곤 했어요. 폭력을 휘두르는 아저씨를 피해서였죠. 그러던 어느 날 오후 아주머니가 찾아오셔서는 ‘정아야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매일 저녁 찾아오시니 미안 하실거라고 속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또 다시 ‘정아야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리고는 ‘내가 네 엄마다’라고 하셨어요. 영화속에서나 일어나는 일만 같아 부인하고 또 부인했죠. 하지만 저는 며칠 후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힘든 상황가운데서도 열심히 사시던 어머니는 모은 돈 모두를 사기당하셨어요. 그리고 저는 홀로 남게 됐습니다.

▲김정아 리더

차비가 없어 학교를 못 가기도 하고 열흘을 굶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왜 그러냐고요? 그때 맞아서 부은거예요(웃음). 술과 담배에 빠져 지내다가 20살쯤에는 알코올중독자가 돼버렸어요. 한 언니가 찾아왔어요. 예수님께서 날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다고. 나는 그렇게 소중한 존재라고 알려줬어요.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이렇게 살지 않았을 것을…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언니 집에 살며 버릇을 못 고쳐 술 먹고 들어오는 날도 많았어요. 그런 날이면 언니는 누워있는 제 발을 씻겨주며 기도했어요. ‘주님 이 발이 복음을 위해 달리게 하시고 손은 주님의 사랑으로 돕는데 쓰이도록 해주세요. 마음을 베풀 줄 알게 하시고 머리는 하나님을 생각하게 해주세요.’ 결국 저는 그 기도로 변화되게 되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이 찬양을 떠올려 주셨습니다. ‘아침마다 새롭고 늘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큼이라 신실하신 주님’ 하나님을 믿고 ‘난 할 수 있어’를 외쳤습니다. 새로운 꿈과 소망을 갖게 됐습니다.


제가 힘들때 했던 기도입니다. 눈을 감고 오른손을 내밀어 내 모든 아픔과 슬픔, 소망을 다 담아보세요. 그리고 그 손을 가슴에 대고 앞에 계신 예수님을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다시 왼손을 내밀어 예수님의 가슴에 대세요. 오른손에 갖고 있는 모든걸 예수님께 드리세요. 새로운 삶을 시작되요.


진주조개가 상처를 품고 인내하면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내듯, 소울싱어즈 한 명 한 명은 부끄럽고 아픈 상처까지 드러내며 영롱한 진주빛 찬양으로 하나님만 높이길 원했다. 감성과 눈물이 메말라 가는 시대, 그 가운데서 우리가 절대 잃지 말아야 할 신앙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소울싱어즈 집회는 ‘주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길 바란다’며 찬양 ‘친구야’를 부르며 마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