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친구 집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나간 아이가 혹시 마약을 하고 있진 않을까 노심초사 했습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아이가 돌아왔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가정상담학을 배우며 내 안에 배어있던 잘못된 모습들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진정한 대화가 없고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주지 않는 죽은 가정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를 배우게 됐습니다.”

광야교회(유희동 목사)가 창립 4주년을 기념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우울증과 중년의 위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상담학 과정을 배우며 암울했던 가정을 치유하게 된 성도의 간증으로 시작된 8일 집회는 우울증의 증상과 원인, 치료 및 중년의 위기 등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크리스천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는가?’ 유희동 목사의 질문에 참가자 대부분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유 목사는 “우울증은 누구든 걸릴 수 있다. 영국의 설교자로 유명한 찰스 스펄전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나 또한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의 증상에 대해 설명한 유 목사는 “우울증을 갖게 되면 세상과 자기자신,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이는 부정적 느낌(두려움, 죄책감, 좌절)과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부정적 행동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행동 자체가 아니라 영적, 심리적, 신체적인 치료과정을 포함한 전인격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전기충격치료, 정신치료, 영적치료 등이 있다.

영국 유학시절 자신도 우울증에 걸린 적이 있다는 유 목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책을 봐도 한줄도 읽을 수 없었다. 한 달을 그렇게 지내다가 아내와 기도하게 됐고 초조하고 안절부절 못하며 교만한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깡통과 같이 텅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때 비로소 글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간증했다.

이어 유 목사는 영적치료의 모델을 제시하며 “자신이 보좌에 앉게 될 때 수많은 걱정과 근심, 부정적 생각들을 떨쳐낼 수 없다. 그 보좌에 예수님이 앉으시게 되면 부정적 느낌들은 용서와 평화, 힘, 기쁨, 목적 들로 변화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우울증에 대한 심도 깊은 강의와 간증으로 진행된 집회는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과 주변인들을 돌아보고 올바른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오는 29일 개강하는 아틀란타성서신학대학 ‘가정사역’, ‘상담과 치유’ 12주 과정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

문의) 678-957-8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