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에 대한 재활치료 및 예방을 위한 뉴비전센터(본부 필라델피아) 조지아지부장 유석현 전도사.
청소년 마약(痲藥) 중독 예방과 재활치료를 위한 필라델피아 뉴비전센터(대표 최왕규 목사) 조지아 지부가 지난달 28일 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유석현 조지아지부장(시온연합감리교회 전도사)은 “마약은 청소년 성장을 저해하고, 정상적 사고를 불가능하게 하며, 폭력적 비관적으로 아이들을 몰고 간다”며 “마약에 대한 위험성과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부터 성서적 치유를 담당할 조지아 쉘터를 건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마약은 미국 사회는 물론, 미국 사회를 살아가는 한인 청소년들에게도 남의 일은 아니다. 유 지부장은 “‘내 아이는 괜찮겠지’하는 방심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부모뿐 아니라 교회 내 청소년 사역자들의 경각심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뉴비전센터 조지아지부는 유 지부장을 포함, 콜롬비아신학대 상담학 교수 2명과 뉴비전센터에서 상담교육을 이수한 이로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호기심에 시작한 마약, 결국 뇌 손상까지

“중고등학교 때부터 수석을 놓쳐본 적이 없는 하버드 여대생이었다. 누구도 마약이라는 단어와 그녀를 연관 짓지 못했다. 그러나 대학교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호기심에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지금은 심각한 뇌 손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 졌다.”

위 사례는 “홍보 영상에 등장하는 한 여대생의 실제 사례”라고 유 지부장은 말했다. 현재 재활 단계에 있는 이 여대생은 마약 퇴치를 위해 자진 홍보대사에 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유 지부장은 “(이 여대생이)완전히 회복할 때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호기심으로 마약을 하는 사례도 많지만 가정이 불화하거나 가족간의 대화가 많지 않은 맞벌이 가정 자녀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맞벌이로 바쁘고,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늘 혼자 밥을 차려먹고 부모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던 모양이에요. 중학교 1학년 때 선배들과 어울리며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4년 동안이나 지속됐어요. 그로 인해서 큰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자살시도도 몇 번이나 했다는 아이가 지금은 재활센터에서 치료 중이에요.”

뇌 성장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호기심으로 손을 댄 마약은 정상적인 사고활동을 막을 뿐 아니라 남은 인생 전반에 큰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마약이라면 ‘쉬쉬’ 하는 풍토, 청소년들 더욱 구렁으로…

유 지부장은 “(자녀가)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머뭇거리거나 주저하지 말고 바로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외신을 통해 미국의 마약 복용자 수가 1970년 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이는 유럽보다 높은 수치로, 미주 한인교회도 결코 방심하거나 방관할 수 없다.

마약이 공공연하게 교회에 퍼져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사례도 꽤 있다. 대형 모 교회 청소년 수련회에서 “다른 아이에게 마약을 권유 받았다”는 신고도 접수된 적이 있다. 그런 만큼 각 교회들의 경각심이 더욱 요구되는 때다.

마약 예방 및 재활치료 무료로 돕는 ‘뉴비전센터’ 개설

그렇다면 미국 사회에 어느 새 깊이 침투해 있는 마약에서 한인 아이들을 돕고, 또 구해내기 위해 부모나 교회 사역자들은 얼마나 준비돼 있을까? 당장 자신의 자녀가, 혹은 자(自) 교회에 다니는 교인이 마약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신속하게 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

유 지부장은 각종 교회와 개인의 마약 예방 및 각성을 위한 홍보를 내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시온연합감리교회(담임 송희섭 목사)를 시작으로, 새한장로교회(담임 송상철목사), 주성령교회(담임 김영복목사), 애틀랜타 새교회(담임 심수영목사), 그리고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총장 김창환목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외 세미나 및 홍보를 원하는 교회는 유석현 지부장(전화: 678-200-5536)로 연락하면 된다.

“성서적 치유” 1등 덕목으로 내세워

마약 중독에 대한 재활치료와 예방을 펼치고 있는 뉴비전센터는 지난해 50여명의 한인청소년들에게 재활치료를 실시했다. 치료는 말씀, 성경공부를 기반으로 악기를 가르치는 일, 찬양팀을 구성해 함께 활동하고, 봉사활동을 나가기도 한다. 또 사회적 적응을 위해 전문가에 의해 기술훈련을 병행하기도 한다.

의학병리학적, 심리학적 치료를 넘어 “하나님의 치유하심”을 체험하게 하는 재활센터가 비전이라는 뉴비전센터. 유 지부장은 “마약 재활치료는 그들의 아픔을 품어줄 수 있는 사랑이 필요하다”며 “재활치료를 하지만 다시 마약에 손을 대는 이들이 40%에 육박한다. 아픈 이를 품는 사랑을 끊임없이 주려면, 하나님의 사랑에서 기원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궁극적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뉴비전센터 모든 상담은 무료이며, 마약 중독을 끊을 수 있는 다양한 재활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 지부장은 “비영리단체이며 모든 상담 및 재활치료를 무료로 진행해 주고 있는 만큼 많은 애틀랜타 교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마약 상담 전문가 혹은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실 많은 후원자를 기도 중에 있다”고 했다.

상담 및 전화 문의) 유석현 지부장: 678-200-5536, djtjs@daum.net

뉴비전센터 홈페이지) www.nvyccg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