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 5시경 시온연합감리교회(담임 송희섭 목사) 새 성전에 3번 째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기자가 방문한 6일 교회 측은 사건 당일 지역신문에 보도된 당시와는 달리 침착해진 모습이었으며, 오히려 담담한 태도로 “범인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시온연합감리교회는 작년 12월 입당예정이었으나 8월 첫 방화로 2십만 불 가량의 피해를 입고 입당이 미뤄졌으며, 올해 2월 중순 경 두 번째 방화가 일어나 다시 한번 입당이 미뤄졌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피해가 극히 미미해 입당예배 일정에 차질을 주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큰 재산피해는 없으나 검은색으로 낙서된 ‘사탄’이라는 단어와 거꾸로 된 십자가들이 3층 건물 뒷면의 벽들과 문에 나타났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으며, 조지아 방화 단속 Inc.은 1만 불 상당의 현상금을 걸어둔 상태다.

담임 송희섭 목사는 “이번 피해는 미미하다. 터진 스프링쿨러 150불과 스프링쿨러가 터지면서 젖은 카펫을 말리는 일이 남아있을 뿐”이라며 “오히려 어제는 불지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게 됐다. 저 사람들이 변해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벽에 쓰여진 낙서를 보니 안타깝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애틀랜타 근방 지역에 교회를 대상으로 한 방화, 일명 반달리즘이 성행하고 있어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 목사는 “최근 마리에타 지역에서도 이 같은 교회 대상 방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다”며 “외관이 그럴 듯한 교회를 골라서 방화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시온연합감리교회 새성전 외관.
6일 귀넷데일리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5시 4분경 교회에서 연기가 나면서 교회에 설치된 경보음이 작동, 담임목사인 송희섭 목사가 911에 신고했지만 다행히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쯤 스프링쿨러 시스템에 의해 불길이 곧바로 진화됐다. 화재 발생당시 교회문은 닫혀 있었으며 성전 안에는 아무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는 8일(토)로 예정돼 있던 새 성전 첫 새벽기도회의 일정이 한 주 미뤄져 15일부터 2주 간 열리며, 입당예배는 예정대로 30일(주일)에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교회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