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강도가 한인 상점 부부를 살해하고 도주
(1989년 7월 10일과 7월 17일 한국일보 애틀랜타 지국 보도 미주뉴스)

1989년 7월 3일 한인이 경영하는 서양 식품점에 흑인 권총 강도가 침입하여 가게 주인인 송학수씨 부부를 총으로 쏘아 살해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이 연일 이 지역 매스컴에서 대서 특필되자 긴장한 시정 당국과 경찰 책임자들은 7월 5일 오후 5시 한인 대책위와 만나 방범 대책을 논의하였고, 범죄 예방과 사후 대책을 협의키로 하였다.

이 날 애틀랜타 시청 회의실에서 앤드류 영 시장을 비롯하여 내퍼 경찰국장, 레딩 경찰서장, 수사 관계 책임자들은 한인 사회의 지도자들을 만나 애틀랜타 시 당국은 경찰력을 강화하고, 시 당국과 경찰 당국이 자주 만나 방범 문제를 논의하며, 한국인 특수 경찰을 모집할 것에 대하여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한인 사회에서는 방남규 식품협회 회장, 박성용 교회협의회 인권옹호위원장, 지흥구 목사, 이준남 식품협회 사무총장 등이 회동하였다.

1989년 7월 6일 오후 7시 애틀랜타 한인감리교회(담임목사 박성용)에서는 한인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송학수 부부의 유족을 위한 기도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송 씨 부부의 유족인 두 아이들을 위한 구호금 1,241달러가 모금되었다. 7월 7일 오후 3시에는 디케이터(Decatur)에 위치한 Turner & Sons 장의사에 의해 고 송학수 부부의 장례식이 박성용 목사의 집례로 엄숙히 이루어졌다. 이날 한인 200여명의 조객이 분노와 슬픔을 삼키며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은 어두움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