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많은 교인수를 자랑하는 남침례교회(SBC)도 교인수 감소현상에서 예외는 아니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켄터키주 루이지빌에서 열린 남침례교회 연례총회에서는 이 같은 교단 내 교인수 감소의 원인을 진단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도수로는 1천6백 만 명으로 미국 개신교 1위인 남침례연합이 지난 2007년에서 2008년 사이에만 총 3만8천 여명 성도가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총 기부액도 원래 목표액수인 1억7천만 달러보다 3천만 달러 가량 부족해 예산부족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

조지아 주 남침례교단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최근 발표된 조지아주 연중 교회조사에 따르면 조지아주 내 남침례교는 1970년 5명 중 1명의 교인비율을 기록했으나 2007년에는 10명 중 1명이 조금 넘는 교인 비율을 기록했다. 최근 30년 간 조지아주가 급격한 인구성장을 보인 것을 고려할 때 교인수는 30년 간 거의 성장을 하지 않다가 2007년 약간의 감소추세를 보인 것이라고 신문 퀸(Quinn)지는 교회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대해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사우스이스턴침례신학교의 대니 아이킨 총장은 성장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예전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힘있게 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며, 우드스탁시 제일침례교회 당회장인 조니 헌트 SBC총재는 “교단의 팽창한 관료주의(Bloated Bureaucracy)가 제대로 된 청기지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