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메스컴을 장식한 뉴스 중 두 개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는 돼지독감에 대한 뉴스이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 텔리비전 시대가 개막되었다는 뉴스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목요일, 세계적인 돼지독감 전염병 주의보를 발행했습니다. 이 기구에서 세계적 전염병 주의보를 발행하기는 41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금번의 유행병은 규모에서나 질병의 내용에 있어서 염려되는 점이 있나봅니다. 그 중에서도 저항력이 강하고 새롭게 변종되어가는 특징이 있어서 치료하기가 쉽지않다는 것입니다.

또 지난 금요일을 기해서 이전의 텔레비전 중 LCD 나 LED 화면으로 된 것으로 디지털용 안테나나 케이블 연결여부에 따라 화면이 그냥 하얗게 나오고 있는 것을 경험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왜 이렇게 불편을 주는거냐고 불평하지만 사실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시청자들에게 더 나은 화질과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 뉴스가 가진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변화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무엇인가를 향해서 끊임없이 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에서부터 생존의 여부가 갈리기까지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원리는 신앙생활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한 곳에 머물러버린 신앙은 그 때부터 후퇴요 내리막길입니다.

재작년에 구하기 힘든 홍시감나무를 뒷뜰에 심었습니다. 온갖 정성을 다해 돌보았는데 2년을 비실비실 끌더니 결국 애석하게도 죽고 말았습니다.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한가지 집히는게 있습니다. 그것은 처음에 관리를 잘못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냥 땅을 파고 심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땅을 파는 깊이나 넓이, 부어야 할 흙이나 영양제, 그리고 물주는 법 등 알아야 할 게 많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그 나무가 내리막길로 향하고 나서는 회복이 쉽지 않더라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신앙도 병들기전에 미리미리 잘 관리해야 합니다. 평범한 음식일 수록 사실 좋은 것입니다. 평소에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아주 중요 합니다. 무슨 말씀이냐하면 가급적 시중에 돌아다니는 설교테입이나 설교CD는 듣지 않는게 좋습니다. 귀만 넓어지고 머리만 커지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본 교회 강단에서 정기적으로 선포되는 것이면 족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행함으로 각자의 믿음을 키우는 일이 중요합니다. 행함과 헌신 봉사가 없이 말씀만 많이 들으면 그 믿음은 병들고 맙니다.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장년성경공부와 153제자대학만 해도 우리의 믿음이 새롭게 변화해 나가는데 있어서 충분합니다. 즉 우리의 믿음이 성숙해지기 위해 이 시간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족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변화를 향해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지 않으시겠습니까?